[이슈] 韓 고철자급률 '최대치' 제값 못받는 업계 '수출은 그림의 떡'
[이슈] 韓 고철자급률 '최대치' 제값 못받는 업계 '수출은 그림의 떡'
  • 김종혁
  • 승인 2020.08.0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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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을 필두로 전기로 제강사들의 감산은 철스크랩(고철) 수요 감소로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고철 수요는 200만 톤 가까이 급감했다.

수입은 공식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고철 자급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급률은 머지않아 완성 단계에 이를 것이란 예측과 함께 고철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출 등의 판로개척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특히 최근 제강사들에 납품되는 국내 고철은 동일 시장으로 인식되는 일본산보다 5만 원 이상 낮은 상태다. 고철기업의 수익성 제고나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고철 자급률을 산출한 결과 8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p 상승했다. 올해 월별로 보면 6월은 84.4%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올해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한 전기로 제강사들은 수입에 소극적인 반면 국내 구매에 역점을 두고 있어서 자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제강사들의 국내 구매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강사들의 올해 고철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총수요(자가발생+국내+수입)은 135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189만 톤) 급감했다. 자가발생(300만 톤) 및 국내구매(816만 톤)는 모두 5.7% 감소했다. 수입은 241만 톤으로 33.5%(122만 톤) 급감했다.

줄어든 고철 수요는 국내보다 수입 감소로 더 큰 영향을 준 셈이다. 국내 고철은 특히 해외보다 5만 원 이상 낮은 상태여서 제강사들이 구매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고철업계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더 높은 가격에 수입을 하면서도 국내 인상에는 보수적”이라며 “고철업체들의 제강사 의존적으로 유지되다보니 납품 가격에 대한 저항도 하지 못할뿐더러 올해와 같은 불경기에는 회사 운영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수출의 필요성은 업계 내에서 또 다시 일어나고 있는 이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고철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고, 제값은 받지 못하는 게 고철 업계의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익은 고사하고 현재 매출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수츨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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