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급증 대한제강 인력재편 조정…철강고용 ‘寒波’
현대제철 비정규직 급증 대한제강 인력재편 조정…철강고용 ‘寒波’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0.06.30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업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 단조사업에 이어 전기로 열연사업도 손을 떼기로 하면서 270여명에 이르는 인력들에 대한 추가적인 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달리 포스코는 정규직 채용을 대거 늘렸고, 동국제강의 경우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정규직을 늘리는 등 현대제철과는 대조됐다. 대한제강 경우 YK스틸의 지분 인수 이후의 조직개편에 따른 구조조정 등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한파가 관측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 철강업계의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가운데 24개 주요 철강 기업의 고용 형태별 인력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정규직은 4만1234명, 비정규직은 94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과 비교하면 최근 1년 새 정규직은 0.9%(377명) 늘어난 데 비해 비정규직은 10.4%(89명)이나 늘어났다.

현대제철은 비정규직이 4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늘어난 비정규직 수만 155명에 달했다. 반면 정규직은 18명 감소했다. 최근 전기로 열연사업을 중단키로 하고, 인력 전환배치 등을 진행할 에정이어서 인력 구조에 추가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비정규직은 30명 증가했다. 정규직은 더 큰 규모인 584명 증가해 현대제철과는 차이를 보였다. 동국제강의 경우 비정규직은 110명 급감한 반면 정규직을 25명 늘려 눈길을 끌었다.

정규직 감소는 중견기업에서도 눈에 띄었다. 세아창원특수강과 대한제강은 정규직이 50명 이상 감소했다.

대한제강의 경우 앞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제강은 YK스틸 지분을 인수한 이후 2년간 위탁경영을 맡을 전망이다. 당장 원료구매와 제품영업 등 양사의 중복 업무를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YK스틸 인수에 앞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을 두고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인식했다.

이 외에도 동국산업이 정규직을 32명 줄였고, 현대비앤지스틸, 한국철강, 금강공업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감원/페로타임즈 D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