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고철價 인하 첫날…업계 인하효과 ‘회의적’
제강사 고철價 인하 첫날…업계 인하효과 ‘회의적’
  • 김종혁
  • 승인 2020.06.23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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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량 감소 가장 큰 문제
구좌업체 재고 대부분 소진
추가인하 득보다 실이 많아
글로벌 약세불구 국산보다 높아
사진=김종혁 기자

제강사들이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 인하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지적을 내놓는다.

대한제강이 금일(23일)부터 중량 등급의 구매 가격을 톤당 50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철강도 같은 폭을 내려갔다. 지난주 특별구매 종료에 따라 1만 원 하락했지만 기준 단가는 5000원 내려갔다.

현대제철은 인천 당진 포항 3개 공장의 가격을 전등급에 걸쳐 1만 원 인하했고, 환영철강공업 역시 같은 방식의 인하를 발표했다.

이로써 고철 가격은 대한제강이 4월23일 인상의 첫 포문을 연 이후 2개월만에 인사 기조로 돌아섰다.

고철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인하 효과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좌업체들은 제강사에 재고 대부분을 공급(납품)한 상태”라며 “현재 가격을 내려서 판매할 중소상은 많지 않고, 시중 물동량은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인하로 입고량 증가 혹은 안정적 유지를 기대하기엔 시장의 공급 여건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명분은 분명하다"면서 "아직까지 내려서 구매할 상황은 아닌데 (제강사) 추가인하가 이어지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가격은 지난주 하락으로 돌아섰다. 일본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7000엔대에서 지난주 2만6000엔대로 내려갔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62달러로 평가된다. 일주일 새 5달러 하락했다.

국산에 비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H2 오퍼 가격을 한국 도착도, 원화로 환산하면 약 32~33만 원으로 추산된다. 경량A는 톤당 30만 원을 밑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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