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UE] 中 인프라투자 발표 vs 열연價 ‘500선’ 붕괴 초읽기
[ISUUE] 中 인프라투자 발표 vs 열연價 ‘500선’ 붕괴 초읽기
  • 김종혁
  • 승인 2019.06.13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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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산강철 한국향 열연오퍼 505달러…동남아 480~490달러로 무게중심
- 中 정부 인프라 투자가속화 발표…특별채권 활용 ‘제한’ 효과는 ‘미미’ 평가주류

철강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이 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500달러 선이 붕괴됐다는 평가다. 중국 철강사들의 주문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효과는 하반기에서야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어서 현재 수요부진에 의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열연 가격은 500달러 이하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당산강철은 이번주 한국향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05달러까지 낮췄다. 앞서 본계강철이 제시한 518달러보다 크게 낮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미 5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현지 오퍼 가격은 지난주 천진항 FOB 톤당 평균 510달러를 기록했다. 4월 말 545달러에서 한 달 새 35달러 급락했다. 금주 들어 동남아에는 FOB 490달러까지 낮아졌다는 소식이다. 구매(수입)업체들은 이보다 낮은 480달러에 관심을 두고 있다. CFR 기준으로는 495달러, 사실상 500달러선이 무너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을 인프라 투자에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철강 수요 진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 및 시장은 기대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특별채권을 활용하는 곳은 철도, 고속도로, 전력공급 등 주요 프로젝트로 제한됐다. 또 수익성이 입증돼야한다는 조건이 따랐다. 투자 성장률도 1% 미만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주류였다.

정부의 이 같은 투자 발표에도 철강 가격은 되레 하락한 이유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이번 투자의지는 중국의 안정적인 수요를 보장할 것이라는 데 의미를 두는 시각이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은 이미 주문이 줄어들면서 ‘롤’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향 오퍼 가격도 열연기준 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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