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정지' 현대제철, 당진 시민에 공식 사과
'조업 정지' 현대제철, 당진 시민에 공식 사과
  • 박성민
  • 승인 2019.06.1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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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당진 시민과 환경단체 등에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11일 안동일 사장 명의로 된 공식 사과문을 충남도, 도의회, 당진시청, 당진시의회, 당진의 기관과 단체 등에 직원들이 직접 전달했다.

사과문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역사회의 여러분들게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브리더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학술적 기술적 자료를 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현대제철 사장 안동일입니다.

평소 저희 현대제철에 관심 가져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지역사회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철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진제철소는 건설 당시 밀폐형 원료 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출범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저희를 응원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리신 고육책이라는 사실을 저희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상황이 이처럼 악화될 때까지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이 기회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로 브리더 개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하여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문제에 있어서도 집진 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입니다.

이 같은 점을 헤아리시어 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 하에 저희가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하고, 아울러 스스로를 돌아보며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저희의 미숙함과 부족한 소통으로 지역사회의 여러분들게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제철소 건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가운데 당초 저희가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확대에 더욱 힘쓰는 한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실천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지역민들께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대제철의 모습을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9년 6월 10일 현대제철 사장 안동일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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