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지분 정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세아홀딩스는 핵심 계열사인 세아베스틸 보유 주식을 늘려 지배력을 더 견고히 다졌다. 세아제강지주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
세아홀딩스는 2일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한 세아베스틸 주식 100만주(2.8%)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취득가액은 102억 원이다. 지분율은 61.7%로 상승했다.
세아제강지주는 3.2%(약116만 주)로 낮아졌다. 보유한 주식가치는 이번 거래 금액인 주당 1만200원으로 환산하면 약 119억 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지주회사(세아제강지주)가 자회사가 아닌 계열회사(세아베스틸)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이뤄졌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베스틸의 보유주식을 지주 회사 설립 2년째인 올해 9월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세아제강지주는 2018년 9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이 연이어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세아제강지주는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소를 일부 해소하고 자금을 확보했다. 세아홀딩스는 주력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사촌경영으로 2018년부터 분리경영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는 세아홀딩스 계열(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을 맡고 이순형 회장,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제강 라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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