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철강價 하락 '한계도달‘…바닥의견 vs 추가하락
[INSIGHT] 철강價 하락 '한계도달‘…바닥의견 vs 추가하락
  • 김종혁
  • 승인 2019.06.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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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열연오퍼 520달러 내외…동남아 510달러 ‘500달러선’ 붕괴 제기
- 원가 500달러 육박 “추가인하 없을 것”...철광석 30달러 이상 하락해야

철강 가격 하락이 약 2개월째 계속된 가운데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된다. 현재 가격이 한계원가에 도달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실제 열연 기준 중국 밀(mill)을 기준으로 500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올랐고, 이에 비해 판매 가격은 520달러 내외까지 급락해 마진폭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과 더불어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증산기조가 그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예측도 함께 나온다. 향후 아시아 철강 시장의 향방은 국내 철강 메이커 및 유통업계가 추진중인 가격인상의 성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철강 가격 지표인 중국산 열연(SS400) 기준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510달러로 평가된다. 한국향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CFR 톤당 525달러 수준이다. 4월 중순 이후 하락으로 전환, 5월을 거치면서 30달러 이상 하락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최근 CFR 톤당 510달러 내외로 형성됐다는 소식이다. 그 이하에 오퍼도 나왔지만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동남아는 신흥세력인 베트남 포모사하띤스틸(FSH)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포지션을 둔 영향도 있다. 인도 역시 중국산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중국 밀(mill)들이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실제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한 쇳물원가는 약 330달러, 열연원가는 480달러에서 490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다. 마진폭은 1년 전인 작년 5월 180달러에 이르던 것이 이달 들어 30달러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는 이익 실현이 쉽지 않다.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밀들은 현재보다 낮은 가격에 오퍼를 꺼리고 있다. 해외 수요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이 30달러 이상 하락한 이후에야 인하여력이 생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와 달리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장기 하락국면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감산조치를 실시하지 않는 이상, 현재 높은 수준을 생산에 제동을 걸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철강 신흥세력들이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국가의 경우, 열연시장을 중심으로 중국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500달러대 가격이 400달러대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만간 하띤스틸의 8월 선적분 오퍼가 10달러 이상 떨어진 수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열연 기준 500달러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은 물론 해외 시장 수요도 부진한 상황이다”며 “하락에 제동을 걸만한 요인은 원가인데, 이는 중국 등에서 특단의 감산이 실시되지 않는 이상 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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