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韓 철강수출 3천만톤 붕괴 가능성↑…열연 우려감 고조
[핫토픽] 韓 철강수출 3천만톤 붕괴 가능성↑…열연 우려감 고조
  • 김종혁
  • 승인 2020.05.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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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0만톤대 예상 10년만에 최저치 관측
4월 철강재 수출 15% 급감 5,6월까지 지속
하반기 정상화 시간 필요…각국 수입축소 우려도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량은 올해 7만에 처음으로 3000만 톤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2011년 2900만 톤으로 대폭 늘어난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수요기반이 취약해진 열연강판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2분기 수출은 급감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하반기 회복 단계를 밟더라도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일수록 코로나19에 따른 압박감은 심하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출하량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석도강판‧전기강판으로 전체 61.4%를 차지했다. 냉연강판은 54.2%로 절반을 웃돈다. 컬러강판, 아연도강판은 47.2%, 42.8%를 기록했고, 열연강판도 42.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반제품 소재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열연강판은 수요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수요는 전문압연업체(리롤러) 및 강관사의 소재용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하공정 업체 역시 재고증가 및 수요감소로 인해 가동률이 좋지 않다. 유통용 수요는 10% 내외로 제한돼 있을뿐더러 수요부진은 더 심각한 상태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자가 소재로 쓰는 비중도 높지만 하공정 제품 수요가 좋지 않아서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이 외에도 강관 수출 비중은 31.9%, 선재 28.9%, 형강 및 중후판은 각각 27.8%, 27.3%로 전체 4분의 1을 웃돈다. 내수도 부진한 상태여서 수출 감소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수출은 당장 6월까지 급감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4월 철강재 수출은 20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나 급감했다. 1월과 2월 5.7%, 2.5% 감소했다가 3월 2.6%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4월 코로나19 쇼크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무역장벽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수입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남아와 같은 신흥국에서 수요가 뒷받침 돼야하지만 전망이 불투명하고, 고로 전기로 설비 증설이 계속 진행중이어서 수출전략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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