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부일철강 포스코 냉연SSC 포기…대창스틸이 인수
[핫이슈] 부일철강 포스코 냉연SSC 포기…대창스틸이 인수
  • 박성민
  • 승인 2020.05.07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일철강(대표 정규철)이 포스코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 간판을 내려놨다. 40년 이상 거래해 온 사업권을 포기한 것이다. 주거래선인 삼성·LG 가전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실적이 떨어진 데다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창스틸은 부일철강의 사업권을 인수, 세운철강 신라철강과 함께 포스코 SSC '빅3'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SSC 업계의 공급과잉이 지적돼 온 만큼, 이를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7일 부일철강에 따르면 올해까지만 포스코 스틸서비스센터(SSC)사업을 운영한다. 사업권은 대창스틸이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대창스틸은 연 매출 3000억 원 규모로 뛴다. 세운철강, 신라철강과 함께 '빅3' SSC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부일철강 아산공장은 보일러업체 경동이 양수키로 했다.

부일철강은 1978년 설립됐다. 포스코와 줄곧 거래한 중견협력사다. 임직원은 41명으로, 정규철 대표가 지분 49.51%로 최대주주에 있다. 정선희, 심재춘씨는 35.46%, 15.03%를 보유하고 있다.

부일철강은 포스코의 대형 실수요업체인 LG전자, 삼성전자에 공급할 세탁기, TV, 냉장고용 강판을 가공, 공급하는 유통기지 기능을 수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부일철강의 주 수입원이다.

부일철강은 2010~2013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LG전자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이익률이 급격히 감소했다. 포스코의 철강 사용비중도 매년 줄었고 부일철강 실적도 동반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부일철강의 실적은 매출액 846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으로 이익률은 0.3%에 불과했다. 2018년 0.9%, 2017년 1.7%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작년 기준 150%로 적정 수준을 웃돌았다. 통상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매년 자금 부담도 누적됐던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