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자상거래·스마트팩토리’가 생존조건이다
[사설] ‘전자상거래·스마트팩토리’가 생존조건이다
  • 페로타임즈
  • 승인 2020.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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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변되는 대응체제가 코로나 이후의 세상 모습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마디로 ‘언택트소사이어티(Untact Society)’다. 언택트의 사전적 의미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이다. 기술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경향이라고 설명돼 있다.

그러나 이제 언택트소사이어티는 자의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이 돼버렸다. 특히 기후변화와 자연훼손이 더욱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기업들에게 관리, 자금, 기술, 생산, 연구개발, 영업, 대외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언택트비즈니스는 불가피한 일이 되었다. 결국 누가 먼저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예측하고 준비해 함께 하느냐 여부가 기업의 지속생존 조건이 될 것이다.

철강기업에 있어서도 모든 부문에서 언택트비즈니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철강기업은 전형적으로 생산과 판매가 가장 핵심 부문이다. 우선 판매 부문에서는 전자상거래가 거래 방식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 확산과 함께 시작됐던 철강전자상거래는 그동안 성공적이지 못했다. 철강재 생산 판매의 여러 특성상 부정적 시각이 존재했고 실제로 확산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비대면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낀 것이 바로 판매부문이다.

2010년대 이후 중국에서 플랫폼 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를 심각히 검토하고 준비하는 철강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결정적인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대면 방식인 플랫폼 기반의 전자상거래를 벌써부터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에 있어 중요한 특허기술을 확보한 ‘스틸맨’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의 전자상거래 정착은 철강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 확실하다.

생산 부문에서는 중량고속(重量高速)이라는 특성상 자동화 등에서 가장 앞서 왔던 것이 철강산업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엄청난 노력과 투자 끝에 4차 산업혁명의 대명사인 스마트팩토리를 이미 구축했다.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AI), 그리고 사물인터넷 (IoT)을 장착한 플랫폼(PosFrame)을 개발해냈다.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중소 철강사, 협력사, 고객사 등에 적극적으로 이를 전파하고 있어 빠른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언택트비즈니스 시대에 철강기업의 미래 생존을 좌우할 핵심은 바로 전자상거래와 스마트팩토리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변화를 재촉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이를 선택하느냐, 그리고 얼마만큼의 노력과 투자를 할 것 인가, 그리고 성공 여부가 철강기업의 미래 지속생존을 좌우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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