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73% 증가 전망…원화 강세·봉형강 수익성은 부담
HPLS 정상 가동 시 ROE 약 2%p 상승…연간 지분법이익 3000억원 예상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제철소(HPLS)가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2%p 상승하면서 중장기 기업가치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란 분석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01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는 73% 급증한 규모다.
특히 주요 수요산업으로 가는 물량의 가격 인상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와 원료탄 가격 및 봉형강 수익성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개선되나 그 속도와 폭은 완만하다고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HPLS 완공 후 정상 가동 시 동사의 ROE는 2%p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HPLS는 연간 270만 톤 규모로 건설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다. 2029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수입관세 50%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의 철강재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현지 생산의 수익성 확보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HPLS가 완전 가동될 경우 매출 5조5000억 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조2000억원, 순이익 6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제철의 지분 50%를 고려하면 연간 약 3000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될 것으란 관측이다.
주요 변수로는 중국의 수출 확대를 꼽았다. 중국의 철강 수출은 6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8월에는 8% 증가했다. 부동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역외 가격과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수출 유인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 흐름은 향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업황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그는 “중국의 감산은 유지되고 있지만 철강 수출은 6월 이후로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같은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각국의 수입장벽에도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는 3만6500원에서 4만6700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철강 가격과 실적의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HPLS 가동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현대제철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