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진단] 고철산업 자급률 최대치…수출 일대전환 ‘골든타임’
[위기진단] 고철산업 자급률 최대치…수출 일대전환 ‘골든타임’
  • 김종혁
  • 승인 2020.04.28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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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자급률 83.5% 사상 최대치 달성
일본 자금화 80% 수준 수출 본격시작
수출은 고철산업의 일대 전환의 의미
국내 고철업계 환경변화 준비 안 돼
수익성 바닥 부채비율 위험 수준
제강사 의존도 탈피 구심점 마련 절실

친환경 원료산업의 근간인 철스크랩(고철)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이 임박했다. 고철 산업의 일대 전환은 자급률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국내 고철 자급률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 수출국으로 전환을 암시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사실상 유일한 고철 수출 국가이다. 연간 수출은 800만 톤에 이른다. 자급도률 완료된 시점은 2000년대 초반으로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10년 전후로 수출이 본격화 됐다.

우리나라만 해도 연간 500~600만 톤을 수입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은 자급률이 80% 수준에 도달했을 당시로부터 그 태동이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수출이 가능한 상태에 있다.

우리나라 고철 자급률은 작년 기준 79.5%에 달했다. 2015년 처음으로 80.3%를 마의 80%를 돌파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고철 자급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제강사들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획기적으로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올해 1~2월 고철 자급률은 83.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감소한 반면 국내 구매량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7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나 급감했다. 반면 국내 구매량은 267만 톤으로 1.2% 증가했다. 자가발생량은 103만 톤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앞으로 국내 구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제강사들은 신규 수입 계약보다 국내 구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 5, 6월 선적분으로 진행되는 3~4만 톤급 대형모선 계약은 3,4월 전무하다. 일본 러시아 등은 현재 계약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월 기준 90%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고철 수출이 본격화 될 경우 국내 기업 몇 몇을 제외하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수출 경험도 없을뿐더러 고철업계의 구심점도 사실상 없다.

특히 제강사 의존도가 높다보니 박한 마진에 재무상태도 전반적으로 약한 상태다.

실제 국내 주요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을 가진 협력사)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은 2조9627억 원,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4%나 줄었다.

작년 경한과 네비엔을 흡수합병한 에스피네이처를 제외하면 에스피네이처를 제외하면 업계의 실상은 더 열악하다.

매출은 2조4098억 원으로 1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무려 59.7%나 급감했다. 업체별로 8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6%(에스피네이처 포함시 1.4%)에 불과했다.

실제 작년 경량A 등급의 가격이 평균 3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톤당 이익은 고작 2000원에 불과하다. 인건비, 금융비 등 운영비를 따지면 사실상 남는 게 없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부담도 작지 않다.

구좌업체 30곳의 작년 부채비율은 97.2%로 집계됐다. 에스피네이처를 제외하면 141.8%로 적정수준을 웃돌았다. 통상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구좌업체 중 100%가 넘는 기업은 20곳(66%)에 달했고, 이 중 13곳은 200%를 웃돌았다. 100% 이하는 10곳에 불과했다.

당장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발등에 불이다.

구좌업체 30곳의 장·단기 차입금은 3월 말 기준 5562억 원이다. 전년 대비 15.7% 급증했다. 금액으로 756억 원이 불어났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3465억 원으로, 1개 기업당 115억 원에 달했다.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실정에서 금융비용조차 감당이 어려운 셈이다.

특히 15곳(50%)에 걸쳐 차입금이 늘어났다. 실적부진이 계속되다보니 금융권 사채 등을 빌려 근근이 운영자금을 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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