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위기 속 노조 요구 수용 어렵다”…대화로 합의점 모색
포스코, “철강 위기 속 노조 요구 수용 어렵다”…대화로 합의점 모색
  • 김도형
  • 승인 2026.07.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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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26년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노조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사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고, 분쟁으로 인한 산업계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3일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유례없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 등 현재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안정과 노사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리적인 재원 범위 내에서 장기적 관점의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2026년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8~9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7.1%의 투표율과 92.2%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된 이후에도 회사 측의 책임 있는 제시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 책임을 회사에 돌렸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 14일 제시한 핵심 보상안이 주유상품권 10만 원 수준에 그쳤다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관련기사 : 포스코노조, 2026년 임단협 결렬 선언…중노위 조정 절차 돌입)

이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확대와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원자재 가격과 금융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경영환경을 노조 측이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간 분쟁으로 인해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즉각적인 파업 돌입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최후의 수단”이라며 “회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책임 있는 제시안을 마련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노사 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업황 둔화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비용 부담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임금·복지 개선 요구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원 배분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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