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비중, 방글라 태국 베트남 급성장 '수출 다각화'
연 수출 60만톤 안팎 전망…2017년 이후 최고 수준 기대
한국은 철스크랩 수입국에서 공급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연간 100만 톤대로 공식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수출은 올해 60만 톤대로 올라셔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철스크랩 수출은 2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반면 수입은 75만 톤으로 16.7% 급감했다.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수입은 2012년 1013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25년 179만 톤까지 고꾸라졌다. 올해는 상반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150만 톤으로 지난해 최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출은 뚜렷한 상승 흐름이다.
연간 수출은 2023년 36만5000톤, 2024년 39만1000톤, 2025년 42만9000톤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6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66만4000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시장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향 수출은 9만1000톤으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 동남아와 남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베트남은 4만5000톤으로 66.7% 증가하며 인도에 이어 두 번째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고가(高價) 수입 지역인 방글라데시는 3만8000톤으로 442.9% 급증했다. 태국도 3만6000톤으로 227.3% 늘었다. 수출국인 일본에서도 64.3%나 증가한 2만3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1만8000톤으로 10.0%, 대만은 4000톤으로 73.3% 각각 감소했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월간 수출은 5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9% 증가했다. 방글라데시향 수출이 2만2000톤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인도와 태국, 일본향 선적도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수출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내놓는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행보로 철스크랩 확보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업체 입장에서 수출은 기회 요인이지만, 산업 전체로 볼 때 수급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향후 전기로 비중 확대와 저탄소 철강 전환이 진행되면서 수출 확대와 국내 수급 안정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