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강업계 제소 후 조사…내달 관세 발효 가능성
수입 저가공세에 가동률 하락·수익성 악화 주장
일본 정부가 중국과 대만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를 추진한다. 일본 철강업계는 중국 및 대만산 저가 수입재로 인해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는 중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 및 대만산 니켈 함유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시트·스트립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해당 제품들이 일본 시장에서 정상가격 이하로 판매된 것으로 판단됐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일본제철(Nippon Steel), 일본야킨공업(Nippon Yakin Kogyo), 나스스틸스트립(Nasu Steel Strip), 일본금속(Nippon Kinzoku) 등 일본 주요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공동 제소를 계기로 촉발됐다.
일본 당국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덤핑마진은 33.29~45.32% 수준으로 산정됐다. 업체별로는 태원강철(TISCO)과 용진(Yongjin)이 33.29%, 장자강포스코스테인리스(PZSS)가 45.32%의 덤핑마진을 기록했다.
대만 업체의 경우 유스코(Yusco)가 3.86%, 왈신리화(Walsin Lihwa)가 20.71%의 덤핑마진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45%, 대만산 제품에 최대 21%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과 대만산 철강재 수입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중국산은 전체 철강 수입의 약 20%, 대만산은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약 62%의 점유율로 일본 철강 수입시장의 최대 공급국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철강업계는 중국·대만산 저가 수입재가 시장 가격의 기준점 역할을 하면서 자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제약하고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일본 스테인리스 업계의 생산설비 가동률 지수는 2022년 100에서 2023년 76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 85 수준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은 최근 중국·한국·대만산 열연 및 냉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해당 조사는 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주요 철강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