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예그룹(Jingye Steel)이 영국 정부의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국유화와 관련해 투자 손실 등에 대한 보상 요구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징예그룹은 양국의 양자투자협정(BIT)에 따른 손실 보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징예그룹은 "최근 영국 정부를 상대로 양자투자협정에 따른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며 “영국 정부가 징예와 다른 중국 기업, 그리고 국제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충분히 보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영국 정부의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기업 의사와 시장 원칙을 존중하고 행정권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징예는 브리티시 스틸로부터 회수해야 할 채권 규모는 최대 7억11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청구 규모가 10억 파운드(한화 2조 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징예는 지난 2020년 브리티시 스틸 인수를 완료하고 노후 설비 개보수 및 현대화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영난 속에 스컨소프 제철소 페쇄를 추진했고, 영국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를 근거로 브리티스 스틸의 운영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전면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국유화 이후 단기간 운영을 담당한 후 새로운 민간 투자자에게 브리티시 스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인수자는 탈탄소를 위한 전기로(EAF) 설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