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감산 vs 공급차질…韓 하락제한 터키 급락 ‘숨고르기’
[고철트랙] 감산 vs 공급차질…韓 하락제한 터키 급락 ‘숨고르기’
  • 김종혁
  • 승인 2020.04.0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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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HMS No.1&2 수입 210달러 ‘보합’
동국제강 러시아 일본산 급락 수준 계약
韓 제강사 4월 인하기조 시장가격 하락제한
미국 유럽 등 고철수출국 공급망 사실상 마비

현대제철 등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4월 첫 주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에 대부분 동참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30일부터,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은 이달 2일과 4일, 한국철강과 YK스틸은 6일부터 순차적인 인하를 실시했다. 글로벌 가격 급락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A등급 기준 대형 고철업체들의 구매 가격은 생철 25만 원, 중량 24만 원, 경량 22만 원, 선반설 19만 원 수준이다.

글로벌 가격은 지난주까지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터키에서 급락세가 멈췄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고철 공급망이 마비된 데 따른 영향으로 업계는 지목하고 있다. 미국의 공급 공백으로 향후 2개월 내 국내 고철 파동이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강사 감산으로 고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하락을 대세로 인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210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이 본격화 된 2월 중순보다 65달러 하락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보합을 기록했다는 데 주목된다. 앞서 철강사들의 가동중단은 고철 수요 감소로 이어져 급락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주 수입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공급차질이 빚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막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지표인 대만의 수입 가격은 미국 컨테이너 기준으로 평균 203달러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7달러 하락했다. 앞서 10달러 이상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폭은 둔화됐다.

한국에서도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인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시장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4월은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판재 특수강 메이커들은 아직 인하를 발표하지 않았다. 자동차 등 생철 발생처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생철 부족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

제강사들은 러시아 및 일본산 구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과 국내 공급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주 러시아 A3를 CFR 톤당 210달러(5월 선적)에, 일본 H2는 2만2000엔에 계약했다. 러시아산은 현대제철 2월 계약가격(247달러)보다 37달러 낮은 수준이다. H2는 마지막 성약인 FOB 톤당 2만1000엔보다 1000엔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국내외 고철 시장의 이슈는 제강사들의 감산과 고철 공급차질로 모아진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구조조정을 검토하면서, 열연을 중심으로 월 30만 톤가량을 감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고철 공급도 현저히 줄어드는 등 등락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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