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강재 수입 타이밍…국산격차 재고부족 ‘불안감이 발목’
[초점] 철강재 수입 타이밍…국산격차 재고부족 ‘불안감이 발목’
  • 김종혁
  • 승인 2020.04.03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단기간 재고조정 저가투매 불가피
한국 수입산 재고부족 국산격차 5만원 이상
원달러 환율 높은 수준 부담 ‘안정화 기대도’
수입증가시 국내 철강업계 가격하락 부담 우려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철강재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 잇달아 제기된다. 국내 수입 계약은 작년 4분기부터 소강상태에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니더라도 이미 올해 수요는 정체, 감소 추세로 예측됐다. 수입이 늘어나면 당장 가격하락과 공급과잉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데 경계감이 높다. 작년 품목별 수입산 점유율을 보면 선재, 열연강판, 봉강, 형강, 중후판 등의 순으로 높다.

중국산은 경계 대상 1호다.

중국은 철강 재고가 과잉상태에 있다.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낸다 하더라도 적정 재고까지 낮추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저가(低價) 투매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중국 정부를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지난달 20일부터 수출 증치세 환급율을 10%에서 13%로 높였다. 대상 품목은 열연 선재 철근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 품목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한국향 수출 가격은 본계강철 열연 기준 CFR 톤당 약 450달러로, 1월 고점 대비 70달러 급락했다. 철근은 사강강철 및 용강강철 기준 450~460달러다. 같은 기간 하락폭은 20달러로 비교적 작다. 중국 건설경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모양새다.

수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국산과의 가격 격차다.

열연과 철근 오퍼 가격은 원화로 56~57만 원이다. 국내 열연 가격은 포스코 수입대응재(GS) 기준 톤당 62만 원, 철근은 63만 원이다. 수입산보다 최소 5만 원 이상 높다. 중국산을 들여와도 손해는 피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수입산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도 수입 재개 가능성을 높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경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6월 선적분 계약이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를 수입 타이밍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높다는 게 부담이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1280원에서 이달 2일 기준 1239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함께 진정국면에서 들어서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수입이 늘어나면 당장 국내 철강업계에 부담을 높일 전망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하락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수입산이 늘어나게 되면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저가재는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주된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