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특수금속, 獨 기업과 국산 페로티타늄 장기 계약 체결
동아특수금속, 獨 기업과 국산 페로티타늄 장기 계약 체결
  • 김도형
  • 승인 2026.01.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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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납품처 파산 공백 메꾼다…국산화 기술력 공인
국내 고가 인식으로 판로 확보 어려워…日 공급계약 ‘눈앞’
동아특수금속이 반진공 용해로에서 페로티타늄(Ferro-Titanium)을 양산하고 있다.
동아특수금속이 반진공 용해로에서 페로티타늄(Ferro-Titanium)을 양산하고 있다.

동아특수금속이 최근 독일 제강사와 연간 30억 원 규모의 페로타타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고가(高價) 제품 인식으로 확장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일본 업체와도 공급계약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품질을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최근 독일의 자동차·항공우주·에너지 등 다양한 핵심 산업에 특수강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과 페로티타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품질 중심 생산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글로벌 공급망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페로티타늄 생산국인 영국에서 전기료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주요업체 2곳이 파산하면서 공급이 급감했다. 공급 공백이 발생하자, 철강사들의 주문이 동아특수금속으로 몰리고 있다. 검증된 품질은 기회 요인이 됐다. 

◇ 독자 기술력 확보…‘연속 생산 체제’ 구축

동아특수금속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자원화 기술을 통해 티타늄 스크랩을 국가 전략자산인 페로티타늄으로 가공 및 생산하고 있다.

장재이 동아특수금속 부사장은 “우리는 오랜 시간 국가의 전략 자산 중 하나인 페로티타늄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는 제조기술을 명확히 확립해 연속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로티타늄 외에도 티타늄 잉곳, 희소금속 신합금 등이 우주항공 관련 회사들과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티타늄 재자원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특수금속이 생산한 페로티타늄.
동아특수금속이 생산한 페로티타늄.

◇ 국가 핵심 전략 소재…국내산 ‘고가’ 아이러니

페로타타늄은 티타늄과 철의 합금으로, 주로 제강 공정에서 탈산제 및 합금 첨가제로 사용되는 핵심 부원료다. 강철에 소량 첨가될 경우 결정립을 미세화하고 강도와 인성을 향상시키며 내식성과 내열성을 크게 개선한다.

국내에서는 연간 약 5000톤이 수입된다. 주로 고급 특수강, 스테인리스강, 우주항공용 합금강 제조에 활용된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에서는 항공기 엔진 부품, 랜딩기어, 구조재 등 고강도·경량화가 요구되는 부품 제조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의 고온·고압 환경에 노출되는 부품, 해양 플랜트의 내식성 구조재, 자동차의 고강도 안전 부품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또 최근에는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저장 탱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강도 내식성 특수강의 생산 과정에서 페로티나늄이 합금 첨가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동아특수금속은 이같은 전략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국내 제강사들은 비싸다는 인식과 성능 검증 등 다양한 이유로 구매를 꺼리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아특수금속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독일 납품뿐 아니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일본향 장기 페로티타늄 계약은 국내 제강사들의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들이 국산 소재에 대한 심리적 가격 저항을 보이는 가운데, 동아특수금속의 페로티타늄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가진 유럽 및 일본 제강사들과 정기적인 장기거래를 체결했다는 점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특수금속은 향후 국내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국산 소재 공급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티타늄 스크랩 재활용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한 페로티타늄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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