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중국 철근 열연 등 환급세 인상…수출확대 현실화
[핫이슈] 중국 철근 열연 등 환급세 인상…수출확대 현실화
  • 김종혁
  • 승인 2020.03.19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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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선재 열연 기존 10%에서 13%로 인상
중국 메이커 및 유통재고 포화 수출확대 차원
내수회복 상당기간 소요…수출가격 인하 여력↑

중국이 철근 열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치세 환급율을 전격 인상했다. 코로나19 여퍄로 내수부진 및 재고과잉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정책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철강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인하가 뒤따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철강 품목에 따라 수출 증치세 환급율을 인상하기로 17일 발표했다. 해당 품목은 철근, 선재, 열연으로 기존 10%에서 13%로 환급율이 인상된다. 기존 13%를 적용했던 환봉, 후판 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철강을 포함 총 1500개 품목에 대해 환급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철강 가격은 이번 조정에 따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환급율이 인상된 만큼 인하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내 철강 재고는 메이커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사상 최대치에 이른 상태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이달 초 철강 회원사들의 철강 보유 재고는 2141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통 시장도 포화 상태다.

중국 전역의 철근 유통 재고는 13일 기준 2030만 톤(마이스틸 집계)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만 톤 많은 수치다. 또 4대 철강 품목(철근 열연 선재 후판)의 재고는 3047만 톤으로 972만 톤이나 많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산업의 활동이 발목을 붙들렸기 때문이다. 실제 춘전 직전인 23일과 비교하면 철근 재고는 무려 1179만 톤이나 불어났고, 이를 포함한 4대 품목은 1714만 톤이 증가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활동이 점차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현재 과잉상태인 재고를 소화하려면 수출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최근 중국산 계약도 미미한 상황이기 떄문에 이번 증치세 환급율 인상은 추가적인 가격 인하 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세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철강재 수출은 총 781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급감했다. 월 평균 390만 톤 수준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 저가재 유입이 가속될 수 있다는 데 업계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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