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코로나19 고철물동량 ‘발목’…국내외 하락폭 ‘제한’
[고철트랙] 코로나19 고철물동량 ‘발목’…국내외 하락폭 ‘제한’
  • 김종혁
  • 승인 2020.03.16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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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산 수입가 5달러 하락
현대제철 일본 H2 2만2000엔 성약
국내외 고철발생 제한…하락폭 제한
제강사 타이트한 수급 가격인하 신중
사진=페로타임즈DB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급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건설, 제조업 등 주요 산업 활동이 정체되면서 고철 발생량도 현저히 줄어든 영향이다. 고철 수집도 제약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감산을 단행하고 있지만, 고철 공급 차질로 인해 수급상황은 타이트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2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일주일 새 5달러 하락했다. 일본산 고철은 H2 기준 FOB 톤당 2만2000엔(현대제철 13일 입찰)이다. 이전보다 약 1000엔 하락했다. 앞서 일본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2만2655엔이었다. 전월보다 96엔 떨어졌다.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류다. 코로나19 여파로 철강재 시장이 부진한 만큼 고철 발생량도 감소했고, 수집활동은 제약을 받은 탓이다. 터키는 급락이 예상됐지만 미국 등 공급사들은 이 같은 이유로 관망세로 일관했다.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275달러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현대제철 입찰에서 계약을 포기한 업체도 눈에 띄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국내 시장은 판재특수강, 철근메이커 중심의 특별구매가 10일로 종료됐다. 세아특수강은 13일부터 1만 원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일주일 뒤인 19일부터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 전 제강사들이 가격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했다.

한 고철 업체 관계자는 “시중에서 고철 구매가 쉽지 않다. 건설 현장은 정체됐고,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발생량도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며 “제강사들이 감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철 공급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철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여서 제강사들도 가격 인하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특히 중소 철근 메이커들의 재고는 더욱 더 타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제강사들이 일본산 구매에 잇달아 나서고 있는데, 국내 고철 부족을 우려한 대비의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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