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쇳물값 최고폭↑ vs 가격인상 ‘발목’…포스코 현대 ‘넛크래커’
[분석] 쇳물값 최고폭↑ vs 가격인상 ‘발목’…포스코 현대 ‘넛크래커’
  • 김종혁
  • 승인 2019.05.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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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쇳물원가 약 4% 상승 1월 8.4% 상승이후 최고폭
- 작년 12월 대비 16.4% 상승…철광석 40.9% 폭등
- 열연 등 철강재는 수요저항 벽...1분기 '부진' 2분기 개선에 실망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의 5월 쇳물원가 상승률이 1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반면 열연 등 철강재 가격은 수요업체들의 저항에 막혀 인상이 더디다. 1분기 실적 추락을 겪은 철강 기업들은 2분기에도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4일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쇳물원가를 산출한 결과 이달 1~23일 톤당 평균 324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7%(11.7달러) 상승했다. 쇳물원가는 두 핵심 원료의 배합비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올 1월 8.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1월 브라질 발레(Vale) 광미 댐 붕괴 사고에 따른 공급 차질로 급등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철광석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97.0달러였다. 전월 대비 4.2%(3.9달러) 상승했다. 원료탄은 209.1달러로 3.3%(6.7달러) 올랐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쇳물원가는 무려 16.4%(45.6달러)나 상승했다. 철광석은 40.9%(28.1달러) 폭등했고, 원료탄은 0.1%(0.3달러)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철강재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대표 품목인 열연강판 수출 가격(중국 오퍼 기준)은 이달 평균 530달러로 평가된다. 전월 평균인 545달러에서 15달러가량 하락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30달러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쇳물원가 상승분에 미치지 않는다. 특히 국내 철강재 가격은 1분기 2~3만 원 오르는 데 그쳤고, 2분기는 일부 품목과 수요업체에 인상이 제한됐을 뿐더러 그 폭도 2만 원 내외로 작았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2분기 중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의 광미 댐 사고 수급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한편 공고쏘고(GONGO SOGO) 광산단지의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철광석 공급은 향후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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