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나라가 망하는 징조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나라가 망하는 징조
  • 김진혁
  • 승인 2025.04.29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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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악운과 가난과 횡포와 그 많은 불의 재난들이 소리 없이 엄습해 왔을 때 그들은 언제나 가축과도 같은 몸짓으로 쫓겨 가기만 했던 것일까? 그러한 표정으로 그러한 손길로 몸을 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가! 우리의 피부 빛과 똑같은 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우리의 비밀, 우리의 마음이 있다.” - 이어령 박사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역사는 되풀이된다. 강대국이든 소국이든 국가의 흥망성쇠는 부와 권력의 이동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내부 갈등 속에서도 어쩌다 선진국이 되었다. 그러나 작금의 국가 상황은 국격이 떨어지고 인구감소, 잠재성장력 하락, 정치적 분열과 양극화 등의 깊은 우려를 낳는다. 과거 쇠락한 국가들의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은 지 비통한 심정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법가 사상의 창시자 한비자는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드는 것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받드는 것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그의 저서 <한비자> 망징편(亡徵篇)에 나라가 망하는 징조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1.나라는 작은데 부자의 땅은 넓고, 왕의 권력은 불안한데 신하들의 세도가 높으면 나라가 망한다. 2.법이 완비되지 않은 채 지모와 꾀로 일을 처리하거나, 나라는 황폐한 데 동맹국 도움만 믿고 있어도 나라가 망한다. 3.신하들이 공리공담을 좋아하고, 부자의 자제들이 변론을 일삼고, 상인들이 재물을 다른 나라에 쌓아 놓으면 나라가 망한다. 5.궁전과 누각을 화려하게 짓고, 사치스러운 의복과 가구를 갖추며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면 나라가 망한다.

인도 간디 기념박물관에는 나라를 망하게 되는 7가지 경고의 글이 있다. 1.원칙 없는 정부는 망한다. 2.노동없이 취하는 부(富)는 망한다. 3.양심 없이 쾌락을 취하는 이는 망한다. 4. 인격 없는 교육은 망한다. 5.희생 없는 신앙은 망한다. 6.도덕 없는 경제는 망한다. 7.인간성 없는 과학은 망한다.

역사 속 나라가 망하는 원인의 사례를 들어본다.

첫째, 경제적 붕괴다. 국가 경제가 붕괴하면 사회 전체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고려 말기에는 대외 무역 단절과 토지 겸병으로 경제 불균형이 심화 되었다. 명나라는 조세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민심이 이반 되었다. 소련은 중앙집권적 경제체제의 비효율성과 과도한 군비 지출로 인해 붕괴했다.

둘째, 정치적 부패와 무능이다. 지도층이 부패하면 체제 유지가 어려워진다. 조선 말기에는 세도정치로 인해 탐관오리들이 득세하면서 민심이 이탈했다. 로마제국은 황제들의 방탕한 생활과 관료 부패로 인해 멸망했다. 청나라 역시 개혁 실패와 부패한 관리들의 무능으로 인해 몰락했다.

셋째, 사회적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다. 빈부 격차가 극대화되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 나라는 흔들린다. 프랑스 혁명은 귀족과 평민 간 격차가 극심해지면서 촉발되었고, 고려는 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의 대립 속에서 멸망했다.

넷째, 외세 침략과 국방력 약화이다. 군사력이 약화되면 외부의 침략을 막을 수 없다. 고구려는 당나라와 신라의 협공으로 멸망했고, 금나라는 몽골의 침략을 막지 못했다. 폴란드는 주변 강대국들의 국토 분할로 인해 역사에서 사라졌다.

다섯 번째, 국민의 패배주의와 무기력이다. 국민이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저항보다는 체념을 선택하게 된다. 명나라는 위기의식 부족으로 멸망했고,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은 경제패배와 국민의 무기력으로 나치 정권에 권력을 바쳤다.

오늘날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는 답답한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예가 실추된 사법권의 사법 통치,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 국민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통합은 물 건너갔다. 관세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경제는 역동성 상실과 성장 잠재력 하락,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더욱 불신의 종교, 인성교육의 추락, ‘존경받는 어른’의 미덕도 사라졌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젊은이가 일보다는 주식이나 코인에 관심이 더 많다. 민주화, 선진화, 문화강국의 자화자찬이 ‘속 빈 강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이내믹 코리아, 열정과 도전,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명국가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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