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2조 근무…제강라인 일부 가동 및 압연라인 중단
2024 임단협 현황 주목…노조 1월 중 ‘총파업’ 계획도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폐쇄(셧다운) 결정을 철회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노조 측과 협의를 마치고 축소 운영 방식으로 가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4조 2교대 근무를 2조 2교대로 축소 운영하는 방식으로 최종 노사합의를 마쳤다. 운영은 제강 설비(연산 100만 톤) 일부만 가동하는 한편, 압연 설비(연산 70만 톤)는 가동을 중단하고 유지보수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 2공장은 지난 12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앞으로 구체적인 운영 일정은 노조와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월 14일 가동률이 낮은 포항 2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수요침체 장기화 속에서 고정비 절감과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공백은 인천공장 등에서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 시황에서 공장 가동은 어렵고, 노조와 전배 등 합의를 마친 뒤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폐쇄 결정은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노조화 합의했던 기술개발과 투자 대신 인천, 당진공장에서 포항공장 제품 대체 생산을 확대하며 포항공장 역할을 축소시켰다"며 "각종 소송과 자회사 설립 등 비용이 증가하자 노후화된 포항공장을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장 폐쇄는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기업 논리를 앞세운 위장 폐쇄"라며 "이는 2공장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셧다운 결정 철회 이후 현대제철의 임단협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임단협도 해를 넘기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1월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그룹 주요계열사 중 아직 노사협의을 완료하지 못한 곳은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제철 등 3곳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는 곧 임단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제철이 비교적 늦게 합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