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생산 및 판매 재편 예정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 9개월 동안의 가동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저문다. 현대제철도 포항 2공장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철강사들이 수요침체 속 생산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다.(관련기사 :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초읽기'…이날 최종 결정)
이번 셧다운(shutdown) 결정은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포스코 측은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재는 지난해 기준 실수요는 9000만 톤에 불과한 가운데 글로벌 생산능력은 2억 톤 수준에 달하는 대표적인 공급과잉 제품이다.
특히 전체 선재 생산능력의 70%(약 1억4000만 톤)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내수 수요 침체로 가동률 확보를 위해 주변국에 저가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선재 가격 하락을 주도해 왔다.
포스코는 이같은 시장 여건에서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및 수요감소 영향을 감안해 1선재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가격 중심 저가재 시장向 공급을 축소하는 방식이다.
포항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 28일 가동에 들어가, 두 차례 합리화를 거쳐 45년간 총 2800만 톤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 왔다.
포스코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와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의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1선재 전 직원은 이달 말까지 공장 정리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내수 저가재 시장은 이미 해외 수입재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저가재 비중을 축소한 뒤 자동차용 CHQ(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 및 판매를 재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현대제철도 수요침체 돌파구로 포항 2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노조 측은 강력한 반발에 나섰으나 회사 측은 전배 등 협의를 통해 폐쇄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