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열연SSC 이익 80% 급감…한일 대동 ‘적자전환’
[분석] 열연SSC 이익 80% 급감…한일 대동 ‘적자전환’
  • 김종혁
  • 승인 201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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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률 평균 0.6% 원가율 95% 웃돌아 '이익은 언감생심'
-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외상매출 재고자산 등 운전자금 부담 가중

철강 유통의 대표격인 열연스틸서비스센터(이하 열연SSC)들의 올해 1분기 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이익은 약 80%나 급감한 가운데 원가율은 95%를 웃돌아 사실상 이익을 남기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업현금흐름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금에 대한 부담도 늘어났다.

17일 열연SSC ‘빅5’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2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억 원에 그쳐 79.7%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6%로 사실상 “남는 게 없었다”는 평가다.

기업별 매출은 5개사 모두 증가했다. 대동스틸은 가장 큰 폭인 23.9% 증가했고, 동양에스텍과 문배철강은 15.6%, 15.0%씩 늘었다. 삼현철강은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데 있다.

1위 삼현철강의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45.0% 급감했다. 동양에스텍은 79.0%나 줄어든 2억 원이었다. 문배철강은 7억 원으로 33.6% 감소했다. 한일철강과 대동스틸은 각각 8억 원, 2억 원의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은 삼현철강이 2.6%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문배철강 1.9%, 동양에스텍 0.4%로 나타났다.

열연 메이커들의 공급 가격이 실제 시장 거래 가격보다 높았다는 게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포스코 현대제철은 1분기 2~3만 원을 인상한 반면 시장 거래 가격은 68만 원 내외에서 변함이 없었다. 시장 수요 부진이 극심했다는 점이 배경이다.

같은 기간 이들 5개사의 매출원가율도 평균 95.4%에 달해 사실상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대부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대체로 재고자산, 외상매출이 늘어나는 등 운전자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경우다.

삼현철강의 영업현금흐름은 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했다. 한일철강(-31.7억 원), 문배철강(-10.4억 원), 대동스틸(-91.5억 원)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동양에스텍은 유일하게 96.9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30.7억 원에서 21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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