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 외에도 추세적 상승 주목
상승기간 1개월서 2개월 이상 상승폭 58~75달러 달해
무역규제 실제 수요개선 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높아
중국이 장기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4분기 글로벌 철강 업황 추세 전환의 키(key)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업계의 주목도 어느 때보다 높다. 연휴 전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세계 주요 지역에 걸쳐 철광석, 철강재는 물론 철스크랩(고철) 시장까지 폭등 혹은 상승 전환의 기점을 마련했다.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기대감이 예전보다 강도가 높다는 점, 특히 최근 5년 추세를 볼 때 2021년을 제외하고, 국경절 연휴 이후엔 모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8일 중국의 국경절 연휴 이후 연도별 내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21년을 제외한 4개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기간은 최소 1개월 이상, 2개월까지 지속됐다. 상승 폭은 410위안(58달러)에서 530위안(75달러)이었다. 통상적으로 국경절 연휴 이후의 시세는 중국의 겨울철 감산 이슈가 상승을 견인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23년을 보면 시장 지표인 철근 가격은 상해 기준 10월 10일 3710위안을 저점으로 11월 21일 4120위안까지 상승했다. 상승 기간은 1개월 이상, 그 폭은 410위안에 달했다. 당시 업황은 올해와 같이 상반기 전후 침체가 심화되고, 약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같다. 여기에 장기간 부진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 철강사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재고조정도 여름철을 지나면서 큰 폭으로 이뤄졌다. 올해는 작년보다 재고 감소 폭도 크고, 재고량도 더 크게 줄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5대 철강재(철근 열연 선재 냉연 후판) 재고는 1047만 톤으로, 상반기 말 1574만 톤에서 527만 톤 감소했다. 작년 9월 말에는 1288만 톤으로 상반기 말 73만 톤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직전인 2019년의 경우 10월 21일 3650위안을 저점으로 11월 25일 4180위안까지 530위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은 2개월 이상, 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10월 3일 3680위안에서 12월 21일 4660위안까지 980위안이나 올랐다. 2022년은 10월 31일 3680위안에서 12월 30일 4100위안까지 420위안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배경을 요약하면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한 철강사들의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인해 상승이 나타났고, 2021년의 경우 설비들이 재가동되면서 다시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락으로 전환했다. 2022년은 그나마 시기별, 계절적인 특성이 반영된 흐름을 나타냈지만 변동성은 심화됐다.
전망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폭등 이후의 다시 하락할 것이란 의견과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상승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국경절 이후는 중국의 겨울철 감산이 핵심 이슈다. 과거의 상승세와 반등 현상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현재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올해 장기간 약세에서 탈출할 계기로 작용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무역규제와 실제 수요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 대내외 요인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 "올해 4분기는 물론 앞을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