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등 수입산 66만 원 '60만 원 초반' 투매도
제강사 스프레드 바닥 수준 '1%' 영업이익률 압박↑
철근 판매 급감…생산 감소에도 '재고 증가' 침체 심각
철근 유통 가격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0만 원대 물량을 사라지고 60만 원대가 주류다. 중국산 등 수입 철근은 60만 원 중반 아래까지 나오는 등 투매 현상도 드러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더해진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이번주 대리점 매장 기준 국산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69만 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7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68만 원, 일부 대리점들은 더 낮은 가격에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
수입산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산 재고는 거의 없고, 일본 및 베트남(호아팟) 제품이 톤당 66만 원이다. 65만 원 이하 63만 원까지 제시되기도 한다. 재고는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수요 부진으로 판매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7만1900톤으로 전주보다 약 5000톤 감소했다.
중국 내수와 수출 가격이 모두 약세인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상승요인은 찾기 어렵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주 해외에서 오퍼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상승하면 추가 계약이 어려운 시장이고, 하락하면 현재 판매 가격이 더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철근 판매 상황은 최악으로 평가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철근 출하량은 66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했다. 재고는 월말 기준 39만 톤으로 18.1% 증가했다. 같은 달 생산량은 78만 톤으로 14.7%나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침체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 철근 전문 메이커 기준 평균 1%대로 내려앉았다. (관련기사 : [이슈분석] 전기로 철근메이커 이익률 '1%대' 추락…수익개선 '한계 봉착')
2분기 마지막 달인 현재 상황도 좋지 않다. 철근과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제강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량 등급 기준 가격은 37만 원 내외다. 스프레드는 약 30만 원으로 추정된다. 추세적으로 보면 스프레드는 35~40만 원에서 비교적 안정된 수익성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철스크랩 원료 외에도 각 종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고, 가동률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수익 개선은 쉽지 않다"면서 "시장 상황은 앞으로 단기간 내에 호전될 가능성이 낮고, 하반기에 일부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형강 가격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6만 원으로 5월 중순 이후 변동이 없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인상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평가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01만 원, 중국산은 72만 원이다. 일반형강의 경우 국산 앵글과 잔넬은 84만 원, 수입산은 72만 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