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은 2분기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다.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황 부진과 수입산 철근 확대, 제강사간 경쟁 심화는 리스크로 지적됐다. (관련 기사 : [초점] 철스크랩 업계 '적자 만연' vs 철근 메이커 이익률 최고 12%)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황은 보합,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개선’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58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철근 업황 부진에 따른 마진 축소와 판매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핵심 계열사인 와이케이스틸(YK스틸)도 대한제강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봤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철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확대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여전히 부진한 내수와 더불어 수입산 저가철근 확대는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설된 설비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제강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꼽혔다.
올해 매출 전망은 1조3830억 원,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50.9%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3만2892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황은 좋지 않지만 높은 자사주 비중, 풍부한 현금 비중 등 다른 주가 지지요인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제강은 전체 발행주식의 25.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순현금 300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대한제강은 지난해에도 철근 판가 하락보다 철스크랩 낙폭을 더욱 높여 손실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평균 판가는 톤당 102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5.9% 하락에 그쳤으나 스크랩 가격을 더욱 낮춰 평균 스프레드(격차)는 51만4000원으로 6.9%나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담 전가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강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22년 2조 원을 웃돌았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조4478만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반토막났다.
올해도 철근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철스크랩 가격은 하방 압력이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