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현대제철 가격인상 기조…녹록치 않은 시장
고로의 쇳물원가가 올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광석은 올해 현재까지 40% 가까이 폭등했고, 아직 95달러 내외에서 강세를 실현중이다. 최근에는 원료탄마저 급등하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은 극에 달했다. 이를 포함한 각 철강 메이커들은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중국의 철광석(Fe 62%)과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원가를 산출한 결과 5월 1~8일 평균 318달러를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8% 오른 것으로, 올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쇳물원가는 두 원료의 배합비만을 감안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14.3%나 급등한 수치다. 철광석은 이 같은 원가 상승의 핵심 원인이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94.8달러로 무려 37.6%나 급등했다. 2월 발레(Vale) 광미댐 붕괴 참사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발단이 됐다.
중국은 조강생산량을 역대 최대치로 늘리며 원료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발레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어서 원료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료 가격은 최근까지 초강세를 기록했다. 철광석은 8일 기준 95달러로 강보합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날 강점결탄은 211달러로 전날 대비 3.2% 상승했다. 이에 앞선 7일 호주 수출 가격이 209달러로 1.5% 오른 이후 중국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철강재 가격 인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요가 부진한 탓에 인상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 특히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군과 가격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강판 가격은 반기 계약인데 2분기까지 동결하고, 조선사도 아직 타결이 안됐다. 가전의 경우 반기 계약인데 2분기 2~3분기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 자동차강판의 경우 현재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철 현대제철 전무는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은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국의 경우 40달러를 인하한 수준에서 가격 협상을 타결했는데 현대제철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은 수주회복이 아직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상 유예를 요청하고 있다.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위안거리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강세기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형국이어서 원가부담 해소는 최대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