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연휴 대비 재고확보...철강생산 활발 수요 뒷받침
대형모선 고철 오퍼 310달러…한달새 50달러 이상↑
겨울철 발생량 감소 ‘공급 타이트’ 동남아 수요기반
철강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철스크랩(고철) 가격 급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철광석은 한달 전 저점에서 20% 이상 급등했고, 고철 역시 30%에 육박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원료 모두 연말, 연초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배경으로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11일 기준 CFR 톤당 94.5달러를 기록했다. 꼬박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 78.5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현재까지 상승률은 20.5%(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고철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고철(HMS No.1&2, 8:2) 오퍼 가격은 이번주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305~310달러에 달했다. 지난달 초 250달러대에 불과했던 것이 한 달 새 50달러 이상 급등했다.
근거리 시장인 일본산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1일 실시된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2만5804엔(FOB 약 2만7000엔)으로 전월보다 약 1500엔 급등했다. 이번주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CFR 톤당 285달러에서 최고 295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국내 고철 가격은 약세에 있지만, 글로벌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상승으로 급격히 전환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두 원료 모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비교적 많다.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게 공통된 배경이다. 철광석의 경우 중국은 내년 춘절 연휴를 대비한 재고 확보에 들어갔다. 춘절은 올해(2월 4~10일)보다 빠른 1월 24일부터 30일까지다. 통상 춘절 이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간다.
철강사들의 생산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철광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고철 역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공급사들은 10월 중순 이후 동남아에서 잇따른 계약을 따 냈다.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추가 인상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은 동경제철의 인상, 수출 가격 강세 등을 배경으로 바닥 시장에서 강세기조가 계속된다.
겨울철 발생량이 많지 않다는 점은 겨울철 공급을 타이트하게 하는 원인이다.
철강가사들의 고민은 깊다. 철강재 가격 및 수요가 모두 약세에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가격 회복이 요원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해도 수요가 부진한 상태여서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올해 실적이 떨어진 상태에서 내년 초반 시장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전략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