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KG스틸 전기로 매각 최종결론 '오리무중'…자금조달이 관건
[이슈해설] KG스틸 전기로 매각 최종결론 '오리무중'…자금조달이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3.07.0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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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스틸 옵션행사 기한 8월 말로 2개월 연기
KG스틸 당진공장 가동 리버티 이전 가동 '쟁점'
전력인프라 건설 한국법인 설립 '자금조달' 목적
업황 부진과 인수자금 부담 '매각 실패' 관측도

KG스틸의 전기로 매각이 또 다시 안갯속 행보다. 본계약을 체결한 영국 리버티스틸이 최종 계약 완료를 위한 옵션기한을 8월28일로 넘기면서다. KG스틸 당진공장에서 가동을 할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 리버티스틸의 루마니아 갈라티제철소로 이전 가동할 지가 쟁점이다.

KG스틸 전기로 운영안은 국내 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다. 국내 가동으로 결정될 경우 철근 시장의 공급과잉은 물론 추후 추가적인 투자 여부에 따라 열연 등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다. 

설비 운영에 대한 결정은 리버티스틸이 그 키(key)를 쥐고 있다. KG스틸은 이를 이유로 구체적인 행보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서 있다. 업계에서는 여러 추정과 관측으로 혼선이 가중된다. 

KG그룹이 2019년 9월 동부제철을 인수한 이후에는 '오락가락' 뚜렷한 방향성을 잃었다. LNS네트웍크 컨소시엄과의 계약이 불발에 그친 뒤, 국내 가동과 매각을 두고 내부적인 교통정리가 쉽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엔 매각에서 국내 가동을 재검토하면서 철근 및 철스크랩(고철) 사업에 대한 시장 조사도 진행했다. 

리버티스틸과 작년 11월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도로 좀처럼 방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시 갈라티제철소로 이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당진공장 내 가동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다시 떠올랐다. 3월 리버티스틸이 한국법인인 '리버티스틸코리아'를 설립하고, KG스틸은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신청서를 낸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특히 대한전선과 전력 인프라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가동은 더 유력시 됐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동안 취재를 종합하면 전기로 운영과 관련한 핵심은 자금 조달 여부로 좁혀진다. 리버티스틸이 설비 매입 및 재가동을 하려면 수천 억 원이 들어갈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당진공장 가동시 5000억 원, 해외 이전 및 가동은 배 이상 투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확한 금액은 불가능한 상태지만 자금 면에서 국내 가동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자금 조달 여부가 전기로 매각에 최대 관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한전선과 전력 인프라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나 리버티스틸이 한국법인을 설립한 목적도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대한전선의 전력 인프라 작업의 경우 산업은행으로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사업 수단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력 관련 이슈 자체가 전기로 국내 가동을 전제해 둔 것이 아닌 자금 조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한국법인인 리버티스틸코리아에 철강과 관련이 없는 산업은행 출신의 인사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자리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KG스틸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자금 조달을 지원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KG스틸로서는 전기로 매각만 성사시키면 재무안정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리버티스틸이 당진공장 가동을 결정할 경우 KG스틸은 시너지를 노릴 수 있고, 재가동의 결과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사실상 큰 영향이 없다. 

설비 매각이 최종 성사될 것인지도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안다. 설사 성공하더라도 국내는 물론 해외 경기가 매우 불투명하고, 매각과 재가동을 위해서는 수천 억 원으로 추정되는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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