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中 바오우, 해외 첫 제철소 건설…아람코-PIF 합작 추진
[해외토픽] 中 바오우, 해외 첫 제철소 건설…아람코-PIF 합작 추진
  • 김종혁
  • 승인 2023.05.04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오산강철 50% 지분 투자 50% 아람코 PIF 각 25%
DRI 250만 톤 아크로 및 후판 150만 톤 규모 건설
조선 재생에너지 해양부문 공급…수입 의존도 낮춰
바오산강철과 아람코, PIF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 다흐란에서 직적환원철 및 후판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바오산강철과 아람코, PIF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 다흐란에서 직적환원철 및 후판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인 중국 바오산강철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해외 첫 전기로 기반의 후판을 생산하는 일괄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바오산강철은 바오우그룹의 철강 부문 주력 계열사다. 

회사측은 지난 1일 세계 최대 원유생산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및 사우디공공투자펀드인 PIF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오산강철은 지분 50%를 투자하고, 아람코 및 PIF가 각 25%씩 나눠 갖기로 했다.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경제특구에 위치한 라스하일 항구 산업타운(Ras Hail Port Industrial City)에 건설된다. 설비는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직접환원철(DRI) 용해로 및 전기 아크로와 연산 150만 톤 규모의 후판 공장이 들어선다. 가동은 2026년 말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합작은 바오산강철이 해외에서 최초로 지분을 투자해 건설하는 풀공정 생산체제를 갖춘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중국 내 투자에서 벗어난 글로벌 확장의 신호탄으로도 인식된다. 

신규공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저탄소 공정을 갖추고 후판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기존 고로에 비해 60% 이상 줄일 수 있다. 계획에 따르면 직적환원철 공장은 향후 수소와 호환할 수 있고, 대폭적인 개조가 없어도 탄소 배출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아람코의 글로벌 에너지 및 산업서비스 공급망 ▲바오산강철의 철강 기술력, ▲PIF의 탄탄한 자본력과 투자 전문성이 집약됐다는 게 최대 경쟁력이다. 합작사는 중동 지역 철강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성장 전망이 밝은 건설, 재생 에너지, 해양 부문에서 철강 수입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하는 후판은 조선분야, 파이프라인, 리그 및 해상 플랫폼 제조, 탱크 및 압력 용기 등에 쓰일 전망이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측의 협력은 작년부터 급물살을 탔다. 아람코는 3월 중국 동북지역에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단기 개발 계획을 확정했고, 8월에는 시노펙과 수소에너지 및 탄소포집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한 작년 12월에는 에너지 회사인 ACWA파워가 중국 다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약도 체결했다. 가장 최근인 올해 3월 아람코는 중국 정유업체인 룽석석유화학(Rongsheng Petrochemical) 지분 10%를 인수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