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타타스틸, 英 강관공장 심야 가동 중단
[해외토픽] 타타스틸, 英 강관공장 심야 가동 중단
  • 김세움
  • 승인 2023.01.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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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은 30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코비(Corby)제철소와 4개 강관공장의 심야 가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비제철소는 타타스틸이 지난해 발표한 차기 유럽권 핵심 생산거점 중 하나로, 연간 30만 톤의 건축구조용 냉간성형강관 및 각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가동중단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이상한파로 인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전 등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결정했다.

실제로 영국 최대 에너지회사 내셔널 그리드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규모 정전 등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코비제철소의 경우 시간당 전력 소비량이 4인 가족 1100가구와 맞먹는 전기로와 가열로 설비를 운영하고 있어 블랙아웃(Black Out)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폴 일코(Paul Ilko) 타타스틸 매니저는 "내셔널 그리드에 따르면 통상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 사이가 정전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라며 "여기에 저녁부터 자정 사이는 하루 중 전기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에 가동 시간을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와 타타스틸은 최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억 파운드(한화 약 4564억 원) 규모 공적자금 지원을 협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 비용 일부를 제공하는 대신 2030년까지 기존 철강공장을 운영하고, 전기 아크로 등 저탄소 생산공정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폴 일코 매니저는 "코비제철소 역시 가스로를 보다 효율적인 전기 대류 용광로로 교체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 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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