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불확실성 '현금 확충'...세아창특 삼강 NI '폭증'
[핫토픽] 철강업계 불확실성 '현금 확충'...세아창특 삼강 NI '폭증'
  • 김세움
  • 승인 2022.11.2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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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58곳 현금 및 현금성자산 1년 새 28.4% 급증
연내 금리인상 기조 심화에 운영·차환자금 마련 비상
현대 동국 세아 등 대기업 및 중소기업 총 37곳 늘어

철강업계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현금성 자산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 업황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침체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미래를 대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또 4월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에 따라 회사채 발행,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운영 자금 조달에도 잇달아 나서는 모양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자금 여력이 커졌다는 점은 철강업계가 불황 속 체력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본지가 철강 주요 기업 58곳을 대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9월 말 기준 6조1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1조370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즉시 지급 가능한 자금으로, 기업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다만 금융 및 투자자산과 달리 별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 금액이 줄어든다고 반드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조사 기업 중 37곳(63.8%)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반면 21곳(36.2%)은 줄었다.

규모별로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는 2조32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1011억 원) 감소했다. 올해 3월 물적분할 과정에서 자산 일부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에 이관했고,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같은 철강 '빅3'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1조1460억 원, 4072억 원을 기록했고, 비철금속 대표 기업 고려아연은 72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4개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총 4조5983억 원으로 전체 74.2%에 달했다.

이어 심팩 1958억 원, 삼강엠앤티 1241억 원, 세아제강 975억 원, 세아창원특수강 936억 원, 포스코스틸리온 855억 원, KG스틸 816억 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또 세아베스틸 삼현철강 대한제강 휴스틸 금강공업 풍산은 500억 원, 남선알미늄 환영철강공업 금강철강 한국특강은 300억 원 이상 여유자금을 비축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씨엠 동일산업 디비메탈 동국산업 황금에스티 하이스틸 부국철강 광진실업 SHD 한국철강 대동스틸 DSR제강 동일제강 대양금속도 100억 원 이상 현금을 확보했다.

증가율을 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1년 새 1750.9% 폭증해 조사 기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유에스티 1547.2%, 삼강엠앤티 1134.8%, NI스틸 1017.9%, 광진실업 646.5%, KG스틸 490.1%, 동국제강 357.5%, 한국선재 338.7% 순이었다.

이 외에 풍산 쎄니트 세아베스틸은 200% 이상, 세아특수강 화인베스틸 대한제강 SHD DSR제강 동양에스텍 디비메탈 남선알미늄은 100% 이상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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