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강업계 3분기 90%가 '마이너스'…세아 휴스틸 TCC '역대급' 대조
[핫이슈] 철강업계 3분기 90%가 '마이너스'…세아 휴스틸 TCC '역대급' 대조
  • 김종혁/김세움 기자
  • 승인 2022.11.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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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철강업체 3Q 영업이익률 추락
매출 8.8% 증가 영업익 66.6% 급감
이익 감소 전체 90% 육박 1/4 적자
포스코 별도 영업이익률 3%에 그쳐
세아제강 휴스틸 등 강관 업계 쾌조
4분기 업황 하락국면 원가부담 고조

철강업계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서 3분기 실적 추락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이익은 급감했다. 전체 90%에 육박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도 전체 4분의 1을 웃돌았다.

포스코는 특히 영업이익률이 3%대로 저조했다.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제철소 가동에 차질을 빚은 것도 원인이지만, 철강 업황 부진이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4분기 철강 수요와 가격도 약세국면으로 전개되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업계 전반의 실적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달리 세아제강, 휴스틸, 삼강엠앤티 등 강관 업계는 모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쾌조의 실적을 기록해 대조됐다. 이 외에 석도강판(주석도금강판) 전문 기업인 TCC스틸과 SHD(옛 신화실업), NI스틸 역시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늘리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본지가 최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57개 철강 기업을 조사한 결과 별도 기준 매출은 29조4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4377억 원으로 66.6%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9%로 무려 11.0%p나 추락했다. 각 사 실적은 철강 사업 부문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별도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대다수 업종 실적 추락…포스코 이익률 3% '하위권'

매출이 증가한 곳은 3개사(68.4%)로 대부분이 가격 상승 효과를 봤다. 18곳(31.6%) 매출이 감소했다. 수익성은 대다수 업체가 추락을 면치 못했다. 전체 57개사 중 50곳(87.7%)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5곳(26.3%)으로, 스테인리스(STS), 컬러강판, 철강 스틸서비스센터(SSC) 등 업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다. 현대비앤지스틸, 아주스틸, 대창스틸, 한일철강, 남선알미늄, 동양에스텍, 동일제강, 문배철강, 한국선재, 대동스틸, 황금에스티, 해원에스티, 화인베스틸, 미주제강, 광진실업, 동일철강 등이 적자를 봤다. 

매출은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크게 반영됐지만 수요는 작년에 미치지 않았고, 가격은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에서 3분기부터 급격히 하락으로 전환했다. 

별도실적 기준, 페로타임즈 정리
별도실적 기준, 페로타임즈 정리

기업별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보면 포스코가 3.3%로 전체 평균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나 주목됐다. 포항제철소 가동 차질에 따른 영향이 컸지만 4분기 역시 여파가 이어지고, 특히 업황이 계속 하강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은 철강재에 비해 하락폭은 제한됐고, 이달 현재까지 전월 대비 20% 가까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이어서 원가부담도 떨쳐내기 어렵다. 

이 외에도 하이스틸, 포스코스틸리온, 동국산업, 알루코, 디씨엠, 영흥, 대양금속, 부국철강은 1% 내외로 적자를 간신히 면하는 수준이었다. 또 세아특수강, 동일산업, 한국특강, 동양철관, 금강철강, 경남스틸, 티플렉스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쎄니트, 풍산 등의 주요 기업들도 업계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 석도강판 역대급 기록…NI스틸 DB메탈 등 최상

이와 달리 강관과 석도강판 분야의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을 모두 늘리면서 역대급 쾌조의 실적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가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다. 세아제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4469억 원, 49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8%, 37.5%씩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작년 9.9%의 역대급 이익률에서 추가로 상승했다. 휴스틸은 매출 2130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0%, 166.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3%에 달했다. 동종업계인 삼강엠앤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5%로 나타났다.

석도강판 업계에서는 TCC스틸과 SHD가 매출과 이익을 모두 늘렸고, 이익률은 9.8%, 12.7%로 업계 상위권에 랭크됐다. NI스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889억 원, 161억 원으로 45.6%, 126.1% 증가했고, 특히 영업이익률은 18.1%로 업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 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보면 합금철 대표 기업인 디비메탈이 14.2%로 수익성 면에서 2위를 기록했고, 황금에스티(12.8%), 심팩(11.3%), DSR제강(10.8%), 고려아연(10.1%) 등이 10%를 웃돌았다. 이어 한국철강(9.5%), 유에스티(8.8%), 대한제강(7.8%), KG스틸(7.3%), 환영철강공업(7.2%), 금강공업(6.7%), 동국제강(6.1%), 현대제철(5.7%), 고려제강(5.4%), 태경산업(5.2%), 삼현철강(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페로타임즈 정리/별도 실적 기준
페로타임즈 정리/별도 실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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