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운송, 구매대금 대출 등 '토탈 패키지'
철강 '오픈마켓' 전환 통해 가격 투명성↑
동국제강이 철강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을 오픈마켓형으로 전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기존 고객사는 물론 중소 철강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반기 판매 물품을 봉형강 전 제품으로 확대한데 이어 온라인 전용 상품도 개발한다.
동국제강은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에서 클래드(Clad) 후판 등 차세대 후판 제품과 함께 '스틸샵' 체험 부스를 선보였다.
스틸샵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5월 오픈한 철강 온라인 판매 플랫폼으로, 전통적 오프라인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비대면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꾸준히 확대했다. 오픈 당시 주문식 후판 제품을 출시했고, 같은해 12월 철근과 형강, 냉연 일부 제품을 추가했다. 올해 7월부터는 동국제강이 생산 중인 모든 규격, 강종 철근과 형강 제품까지 판매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는 기존 오프라인 제품을 단순히 온라인에서도 추가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전용 상품 발굴과 특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 중인 제품은 코일철근 '디코일(DKOIL)' 등이다. 철근코일은 국내에서 동국제강과 대한제강만 생산 중이다. 스틸샵에서는 상용화된 모든 규격의 코일철근 제품과 표준 치수 외 제품도 주문이 가능하며, 추가로 '내진용 디코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코일철근 외에도 경쟁력 있는 봉형강, 냉연류 제품에 대해 온라인 단독 판매를 추진하며 기존 고객 이동은 물론 신규 고객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품 가공 및 운송 서비스와 별개로 금융권과 협업해 구매대금 중단기 대출 서비스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게 제품 구매 전 과정에 걸친 '토탈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틸샵의 '철강 오픈마켓' 전환도 추진한다. 동국제강과 고객사는 물론 분야별 중소 철강사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이를 통해 철강사 보유 재고와 가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품질과 납기, 서비스 등에 차등화를 둔 합리적 가격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동국제강의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철강업계에도 단계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미 포스코그룹이 이스틸포유를 출범했고, 현대제철도 내년 4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틸샵을 통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이 자리잡히고,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별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