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은 이달 11일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4거래일간 하락폭은 1000달러에 달했다. 중국 등 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수요는 여전히 약한 편이고, 달러화 강세는 가격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역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3개월 연속 STS 제품 가격을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17일 현금 구매가 기준 톤당 2만1460달러로 전거래일(14일) 대비 2.1%(450달러) 하락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니켈은 이달 3일 2만1575달러를 기록, 하락장으로 시작했다. 이후 5일 2만2275달러로 반등한 뒤 2만2000달러대에서 1% 내외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11일 2만2400달러로 고점에 도달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4거래일 연속 2만1000달러대에 머무르며 총 4.2%(940달러)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4분기 니켈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티은행(Citibank)은 앞선 9일 니켈 가격이 오는 2023년 1분기까지 1만8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켈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중국 등 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시장은 침체된 반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 공급량은 눈에 띄게 상승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상해금속시장은 9월 중국 정제니켈 생산량은 1만5400톤으로 전월 대비 0.65% 하락했으며, 양대 STS 시장인 포산과 우시 현물 가격도 하락 안정화 중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상해금속시장 관계자는 "니켈 가격은 아직 펀더멘탈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추가로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13일 미국 연준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과 여전히 지속 중인 달러화 강세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역시 포스코가 감산을 계획할 만큼 수요가 둔화된 상태다.
포스코 측은 지난달 말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만6000톤인데 시중 재고가 32만4000톤 수준이고, 포스코 보유 재고가 8만6000톤에 달한다"며 "STS 시장은 포스코가 연말까지 약 10만 톤 감산을 계획했을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포항제철소 STS 2냉연공장이 정상화될 경우 재고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달 중 하치장을 마련하고 STS 스크랩 입고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STS 제품 가격이 11월에도 동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니켈 가격은 8월 2만2188달러에서 9월 2만2768달러로 상승한 뒤 이달 2만1945달러로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스코는 8월 STS 300계 제품 가격을 톤당 50만 원 인하한 뒤 9월, 10월 연속으로 전 제품 동결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달 STS 제품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가격은 여전히 혼조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동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