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리인상 및 원달러 환율 급등에 '눈덩이'
10곳 중 7곳 수익보다 비용↑...손실 2000억 원↑
한국은행이 내달 12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은 올해 금융비용이 65%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7곳은 금융수익보다 금융비용이 더 많았고, 손실 규모는 2000억 원을 웃돌았다. 하반기 고금리,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이 이어지면서 연간 금융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철강업계 매출 상위권 기업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금융비용은 1조2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융수익은 1조291억 원으로 84.7% 늘었다.
그러나 포스코를 제외하면 금융비용은 5940억 원으로 72.8% 급증한 데 비해 금융수익은 4179억 원으로 45.7% 늘어나는데 그쳤다. 손실 금액만 1761억 원에 달했다.
금융비용은 이자비용, 외환차손,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을 포함한다. 대체로 시중 금리가 상승하거나 환율이 단기 급등해 헤지(hedge) 범위를 벗어날 경우 증가하게 된다.
기업별로 포스코는 6380억 원으로 1년 새 59.6% 증가했다. 올해 전 세계 통과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2분기에만 4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철강 '빅3'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2330억 원, 693억 원으로 각각 41.0%, 48.6% 늘었다.
고려아연은 447.9% 폭증한 778억 원을 기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 한국철강 416.7%, 대한제강 283.7%, 현대비앤지스틸 203.1%, 세아특수강 198.3% 세아창원특수강 182.2%, 아주스틸 169.7%, 포스코스틸리온 111.3% 등이 100%를 웃돌았다.
또 전체 기업 10곳 중 7곳은 금융수익보다 금융비용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대 제강사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금융수익보다 금융비용이 842억 원, 428억 원 많았다. KG스틸은 299억 원, 포스코는 268억 원이 초과됐다.
삼강엠앤티와 디비메탈은 100억 원 이상, 풍산은 50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고, 한국특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포스코스틸리온 현대비앤지스틸 아주스틸 세아특수강 등도 금융비용 지출이 더 많았다.
반면 고려아연은 여전히 금융수익이 금융비용보다 200억 원 이상 많았고, 세아제강 휴스틸 한국철강 등도 40억 원대 수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