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동국, 러시아 고철 잇단 성약…9월 수급공백 대비
현대 동국, 러시아 고철 잇단 성약…9월 수급공백 대비
  • 김종혁
  • 승인 2022.08.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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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산 계약 가격은 일본 중량(HS) 등급과 비교해도 10달러가량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일본이 당분간 공격적인 오퍼를 낼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러시아 철스크랩(고철)을 대량 확보했다. 당분간 가격 급등과 함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은 지난주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반전, 단기급등 국면에 들어선 한편 해외는 앞서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와 격차를 벌렸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철과 동국제강은 러시아산 고철을 A3(중량) 기준 CFR 톤당 425~426달러에 계약했다. 원화로는 57만 원을 웃돈다. 제강사들의 중량 등급 구매 가격보다 최소 5만 원 이상 높다. 

성약량은 최대 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적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당장 9월 수급 공백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근거리 고철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일본산은 계약이 쉽지 않다. 수출 가격은 관동철원협회의 지난 10일 입찰 이후 급등세를 탔다. 한국과 대만이 수입이 나서면서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은 지난주에만 7000엔이나 뛰었다. 동경제철마저 내수 구매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면서 수출로 이탈하는 물량에 제동을 걸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산 계약 가격은 일본 중량(HS) 등급과 비교해도 10달러가량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일본이 당분간 공격적인 오퍼를 낼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격은 해외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지난주부터 인상이 시작된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제강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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