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그룹 회사채 최대 규모 vs 中小 철강사 "문턱에서 막힌다"
[핫토픽] 포스코그룹 회사채 최대 규모 vs 中小 철강사 "문턱에서 막힌다"
  • 김세움
  • 승인 2022.08.09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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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포스코 등 6개사 회사채 1조 원 발행
포스코 국내 최대 규모 '8000억 원'...2배↑
저신용, 중소기업 대상 PCBO '행방불명'

포스코그룹은 올해 최대 규모인 1조 원 상당 회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철강업계 대다수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회사채 발행건수는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자취를 감췄다. 업계에서는 중고 철강사들이 고금리 부담은 물론 필요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9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7월 철강업계 주요 기업 6곳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9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그룹사를 제외하면 총 310억 원으로 미미했다. 

규모별로 보면 포스코는 8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올해 3월 신규법인 출범 이후 처음 발행한 회사채에는 총 모집금액의 3.9배에 달하는 1조46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 3000억 원에 1조16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에 305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포스코는 3년물은 6500억 원, 5년물은 1500억 원으로 각각 3500억 원, 500억 원 증액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국내 최대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집물량을 대폭 상회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철강 경쟁력, 안정적 현금흐름, 우량한 재무지표 등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호주 세넥스법인(Senex Holdings)을 대상으로 가스전 추가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호주 행콕 에너지(Hancock Energy)와 함께 세넥스법인에 15억 호주달러(1359억 원)를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기업을 보면 씨비아이(CBI)와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각각 120억 원, 1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발행 금액이 컸고, 서진산업(60억 원), 웰텍(4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앞으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특히 필요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4월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철강업체의 회사채 발행건수는 5월 21건에서 6월 17건, 7월 6건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빅스텝(0.5%p 인상)'에 따라 기준금리가 2.0%를 돌파한 뒤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자취를 감췄다. PCBO란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신규 채권을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발행한 유동화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1.0%p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시장에서 더욱 높은 금리 밴드를 요구받고 있다"며 "회사채 신규 발행도 어렵고, 발행에 성공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금융비용이 기다린다"고 토로했다.

정리=페로타임즈
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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