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긴축경영 "허리띠 바짝"…불어난 '판관비' 원가절감 긴장감
[핫토픽] 철강업계 긴축경영 "허리띠 바짝"…불어난 '판관비' 원가절감 긴장감
  • 김종혁
  • 승인 2022.08.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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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업황 추락 장기부진 우려감 높아
포스코 비상경영 선포 이후 각기업 긴장
연간 계획 점검 주문량 줄이고 재고조정
판매관리비 대다수 급증 '비용절감'부터
올해 주요기업 3분의2 이상 판관비 늘어

철강업계가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하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1일 그룹 경영회의를 소집해 가장 먼저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관련기사 : 포스코그룹 '10년만에' 비상경영체제 선포…전사통합 위기대응팀 가동) 최근 중국발 반등은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앞으로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업계 안팎에 자리잡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올해 수립한 연간 경영 계획 및 목표를 점검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철강 시황이 빠르게 꺾이고, 수요 및 주문 상황도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여름철이 지나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불안요인이 산재한 상태여서 장기부진을 염두해 두고 당초 수립한 경영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기업들은 우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가(高價)의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 주문도 많지 받지 않는다. 상반기까지 주문은 통상 2,3개월치를 받았지만 현재는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1개월치로 줄였다. 

원가절감은 필수적이다. 특히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 판관비(판매 및 관리비)를 크게 늘린 상태여서 앞으로는 허리 띠를 바짝 조여 맬 분위기다.  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각종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을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50개 주요 철강사들의 1분기 기준 판관비를 조사한 결과 1조4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825억 원이 불어났다. 각 기업당 37억 원씩 늘어난 셈이다. 판관비는 각 사마다 포함한 계정 항목이 상이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맞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별로 보면 판관비가 늘어난 기업은 전체 72%인 36개사에 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5890억 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3%(827억 원)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2858억 원으로 11.1% 늘어났고, 동국제강은 956억 원으로 2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 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한 고려아연, KG스틸, 풍산, 세아베스틸지주,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의 판관비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한제강, 포스코스틸리온, 한국철강, 디비메탈, 한국특강, 세아특수강, 휴스틸 등 중견기업들도 지출 부담이 늘어났다.

또 삼강엠앤티, 심팩(SIMPAC), 동일산업, TCC스틸, 알루코, NI스틸, 디씨엠, 티플랙스, 영흥, 태경산업, 화인베스틸 등 강소기업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심팩의 경우 작년 88억 원에서 올해 190억 원으로 117.0%나 증가했다. 

이 외에 철강 대형 유통 및 스틸서비스센터인(SSC)인 경남스틸, 삼현철강, 원일특강, 대창스틸, 동양에스텍, 문배철강, 황금에스티, 대동스틸, 금강철강 등의 판관비도 줄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비앤지스틸, 환영철강공업, 고려제강, 동국산업, 금강공업, 한일철강, 대양금속, 하이스틸, 남선알미늄, 부국철강, 동양철관, 동일제강, 한국선재, SHD(신화실업) 등은 판관비가 감소해 대조됐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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