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철스크랩(고철) 수입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중이 높은 일본산은 30% 이상 급감했다. 

4일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조사한 결과 7월 수입량은 35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10.7% 감소했다. 3월 59만 톤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0%나 줄었다. 

가격 하락국면에서 국내 물동량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전기로 제강사들은 여름철 설비보수를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8월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별 수입을 보면 일본산은 19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1% 급감했다. 미국산과 러시아산은 7만8000톤, 2만5000톤으로 2.5%, 51.9% 각각 감소했다. 러시아산의 경우 6월부터 수출 관세가 5% 인상됐고, 수출 쿼터도 실시됐다. 

반면 아세안(10개국)에서는 1만5000톤이 수입돼 유일하게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기준으로 1~7월 수입량은 309만7000톤으로 20.3%나 늘어났다. 현대제철을 동국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 철강업계가 1분기 수입량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국내 고철 가격은 1월부터 4월 초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전세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산은 189만4000톤으로 9.4% 증가했고, 미국산은 46만8000톤으로 34.1% 늘었다. 아세안 지역은 12만6000톤으로 4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종혁 jhkim@ferrotime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