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릿 가격은 5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철강 수요는 아직 바닥 탈출을 논하기 어렵다는 게 걸림돌이다. 대한제강 한국특강 등 국내 제강사들의 수출도 업황이 부진이 본격화된 5월을 끝으로 전무한 상태다. 반면 수입량은 2배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빌릿 수출량은 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급감했다. 국가별로 대만향 수출은 4만3000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케냐에는 6000톤가량 수출됐다. 월별로 보면 가격 상승세가 고조됐던 3월과 4월 각 2만 톤씩, 5월 9000톤 수출된 것이 전부다.
반면 상반기 수입량은 28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6% 급증했다. 고철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월별로 보면 1월 3만2000톤, 2월과 3월 6만1000톤, 8만2000톤에 달했다. 4월과 5월은 3만 톤, 2만9000톤, 6월은 4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7월 철근 판매는 최악이다. 빌릿이라도 수출하면 좋은데 해외 업황도 바닥이다보니 마땅한 곳이 없다"면서도 "철근 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2분기와 3분기, 올해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은 고철과 함께 계속 하락세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산 고로재 빌릿(120~130mm, 2sp)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00~520달러다. 도착도 기준 530~535달러에 형성돼 있다. 유도로 빌릿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지만 FOB 톤당 470달러까지 나온다. 필리핀 CFR 톤당 510달러에 계약 소식이 전해진다. 인도네시아산 고로재 빌릿(3sp)은 최근 FOB 515달러, 자카르타 CFR 톤당 540달러에 성약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는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철 가격도 당분간 약세, 철강 수요를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흑해 지역의 수출 가격은 FOB 535달러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10달러 떨어졌다. 4월 말 690달러에 이르던 것은 약 3개월 동안 150달러, 매월 50달러 이상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