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보수 감산효과 신뢰회복 ‘일시적’ 평가
‘공급과잉’ 부동산 인프라 부양 효과 관건
바오우 장기적 겨울 진단…푸양 ‘비상경영’
중국은 3개월간의 침체 구간을 벗어나고 있다. 철광석, 철강재는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철광석은 100달러대를 회복했고 열연 철근 등은 4000위안 선에 다시 도달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업황이 개선, 상승세로 돌아서면, 동남아와 우리나라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남아 철강사들의 가동률 향상은 철스크랩(고철) 수요 및 가격 상승요인이며,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의 수출 가격 회복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인가.
비수기 영향에도 10일간 상승세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25일 기준 102.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4.8% 상승했다. 3월8일 160.9달러를 최고점으로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제철소들은 손실이 확대된 6월, 설비 보수를 조기에 실시하고 7월 말까지 주요 수리들이 이어진다.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근의 상승은 설비 가동을 앞두고 철광석 구매가 늘어난 영향을 분석된다.
여기에 철강재 가격도 저점을 찍고, 향후 수요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신뢰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같은 날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3920위안으로 일주일새 180위안 상승했고, 철근은 3900위안으로 90위안 올랐다.
회복세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승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에 있다. 철강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부동산 건설의 부진이 해소되지 않았다. 시장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개선 가능성에 대해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이 이전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다.
최근 철강 가격 상승은 설비보수에 따른 생산감소, 재고조정에 따른 단기적 효과라는 의견에 설득력이 있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철강 생산 메카인 당산 지역 고로사들의 가동률은 70% 수준, 전기로는 60%가 채 안된다. 철광석 시장 회복은 설비보수 이후 가동에 앞선 재고 확보 수요에 기인한 면이 크다. 비관적인 기대가 완화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여름철 철강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근본적으로 수요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은 안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단, 부동산 인프라 부문에 대한 정부 부양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가져올 지는 최근의 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폭락 이후 바닥을 찍고 개선 가능성을 봤다는 데 의마가 있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제철소들은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생산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생산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바오우그룹 장기적으로 '겨울' 준비해야
바오우그룹은 현재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최근 10년 만의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오우그룹의 천더룽(Chen Derong) 회장은 25일 2분기 정기회의에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을 냉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국내 철강 산업은 새로운 하향 사이클에 직면했고, 100년 동안 전례 없는 큰 변화는 중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앞서 2008년과 2015년 두번의 침체를 통해 이같은 과제를 해결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더 나은 기회를 포착하고 개발, 전력적 결정을 유지하면서 모든 작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양강철은 앞서 18일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바오우그룹과 같이 현재 상황을 2015년과 유사한 '추운 겨울'로 진단하고 그 원인으로 '수요감소와 생산증가'를 꼽았다. 3분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원가절감과 효율성 증대, 불필요한 지출 축소, 원료 재고 축소 및 철강재 악성 재고 조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