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내 고철 하락세 장기화…제강사 골라 잡는 '수입산'
[핫이슈] 국내 고철 하락세 장기화…제강사 골라 잡는 '수입산'
  • 김종혁
  • 승인 2022.06.1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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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380달러까지 급락 7월까지 장담 못 해
국내 약세 분위기 지속 제강사 수급은 안정
美대형 470~480달러도 '관망' 450달러 가능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시장에서의 '바닥론'은 못잡아도 3차례나 있었지만 그만큼 철강 경기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미국 대형모선 고철 계약은 2개월 넘게 중단된 상태다. 통상 매월 1카고 이상이 계약된다.

하지만 마지막 성약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4월이다. 당시 현대제철은 HMS No.1&2(8:2) 등급을 CFR 톤당 625달러에 계약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계약 가능한 가격은 470~480달러로 평가된다. 약 2개월간 150달러나 급락한 셈이다. 

앞으로 하락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모선 가격도 450달러까지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바닥 얘기가 3번 지나갔다. 해외 지표가 되는 터키의 수입 기준으로 450달러, 430달러에서 최근 400 400달러마저 깨졌다"면서 "현재로서는 300달러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시아 시장 역시 7월까지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 대형모선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여전히 관망세다.

근거리 일본 고철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베트남 시장이 상반기 내내 침체된 상태로, 개선 기미가 사실상 없다. 수입량은 올해 대폭 줄어든 상태여서, 일본 공급사들로서는 한국이 '최대 고객'이 되고 있다. 

일본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5만3000~4000엔으로 평가된다. 한국 도착도 기준 약 57만 원 정도로, 국내 경량과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 대형모선 추세로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철근 등 비교적 높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국내 고철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입의 경우 약세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필요시 원하는 가격에 계약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터키 시장은 1,2차례 하락 이후 저점을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미국 동부지역의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380달러까지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터키는 러시아 중국의 저가 제품 영향으로 가격이 붕괴 수준에 있으나 고철이 더 이상 하락할 경우 매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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