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분석] 철강업황 '슈퍼사이클‘ 종료…철광석 고철 온통 '빨간불’
[종합분석] 철강업황 '슈퍼사이클‘ 종료…철광석 고철 온통 '빨간불’
  • 김종혁
  • 승인 2022.05.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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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저가 수출 경계감 확산
철광석 일주일새 10% 급락 4월 대비 15% '뚝'
고철 美 대형모선 55달러 급락 일본도 하향세
포스코산 열연 하락세 지속 한달새 8만원 하락
中 열연 오퍼 700달러대 '低價' 수출 가능성↑

국내 철강 가격은 이제부터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란 지적이 잇따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작년부터 이어진 '슈퍼사이클' 업황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가격은 올해 전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한 데서 추가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지역에서 중국산 수입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정부의 생산 및 수출 억제 방침이 반영됐다. 

하지만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해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츨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저가(低價) 수출이 증가할 경우 당장 근거리에 있는 한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미 2군 철강사를 중심으로 열연 오퍼 가격은 8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고가(高價) 지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서도 당분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 철스크랩(고철)도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5월 2주차(9~13일) 중국 수입을 기준으로 CFR 톤당 평균 129.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9.6%(13.8달러)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15.3%나 급락했다. 13일 가격은 128.4달러로 전날 대비 0.9% 소폭 회복됐지만 1월11일 이후 가장 낮다. 

건설 부동산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 전반이 부진하다. 철강업황은 코로나 봉쇄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철 가격은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급락세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80달러로 일주일 새 55달러 하락했다.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520달러 10달러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수준에서 거래는 없다. 컨테이너(40피트) 고철은 대만향으로 460달러를 기록, 25달러 하락했다. 일본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만 엔으로, 실제 계약은 5만 엔대에서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동경제철이 이달 14일까지 3차례 연속 인하에 나서면서 하락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철강재 가격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원료와 함께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32만 원이다. 최근 일주일 1~2만 원 하락했고, 한 달 동안 8만 원이나 떨어졌다. 수입산은 124만 원으로 최근 일주일 새 4만 원 급락했다. 

철근과 형강은 비교적 강세로 유지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하방압력은 갈수록 높아진다. 신규 주문은 줄어든 데다 중국의 저가 수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사이클'은 이제 막바지 국면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 부족은 수급 균형을 찾고 있고, 신규 수요는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급 차질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로, 앞으로는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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