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8곳 배당 증가...세아베 1761.0% 폭증
2021년 역대급 실적 기록 주주환원정책 강조
철강업계 주요 기업의 배당금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철강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은 올해 배당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포스코는 1조3000억 원에 육박했고, 세아베스틸은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철강 기업 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배당금은 2조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9% 급증했다. 늘어난 금액만 9422억 원에 이른다.
배당금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7402억 원으로 59.8%(276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철강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배당 여력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에서 성과에 준한 배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기업별로 전체 4분의3을 웃도는 32곳(78.0%)은 배당을 늘리거나 재배당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분기배당 3회와 결산배당 1회를 통해 총 1조2856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07.3% 증가한 수준으로, 늘어난 금액만 6653억 원에 달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오는 2023년에도 주당 1만 원 이상 배당할 여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이사회와 논의해 보유주 13.2% 중 일부를 연내 소각하며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3535억 원, 현대제철이 1315억 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배당 규모는 전체 배당금의 87.3%(1조7706억 원)에 이른다.
증가율을 보면 세아베스틸은 1761.0% 폭증한 487억 원을 기록, 조사 기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휴스틸 370.7%, 하이스틸 302.5%, SIMPAC 223.9% 순이었다.
또 금강공업 황금에스티 동일산업 세아특수강 원일특강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스틸리온(구 포스코강판) 삼현철강은 100% 이상, 디씨엠 대동스틸 풍산 대창스틸 문배철강 NI스틸은 50% 이상 증가했다.
한일철강과 동일제강의 경우 각각 4년, 2년 만에 재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나머지 9곳(22.0%)은 배당을 줄이거나 동결했다.
KG스틸(구 KG동부제철) 동국산업 경남스틸 현대비앤짓틸 부국철강 DSR제강 SHD(구 신화실업)은 올해 배당 규모를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또 동양에스텍은 소폭(0.5%) 감소했고, 영흥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