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의 '쇳물값'은 지난 1분기 124달러 이상 폭등한 데 이어 2분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고로사들은 4월까지 철강재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원료탄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이고, 철광석은 현 수준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로사들은 전통적인 성수기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과 3월 평균 591.4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6.6%(36.5달러) 상승했다. 작년 12월 467.3달러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월 대비 상승률은 26.5%(124.1달러)에 달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두 원료의 배합비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데 의미가 있다.
철광석은 평균 150.3달러, 원료탄은 436.2달러로 전월 대비 6.3%(8.9달러), 6.7%(27.6달러) 각각 상승했다. 12월 말 대비로는 32.5%(36.9달러), 22.7%(80.7달러)씩 급등한 수치다.
원가부담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로, 고로사들은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1분기 쇳물값은 평균 554.4달러로 전분기 대비 2.2%(12.6달러) 하락했다. 철광석은 28.2%(31.0달러) 상승한 반면 원료탄은 16.0%(78.1달러) 급락하면서 전체 원가를 끌어내렸다.
철강재 가격 인상은 시장에 수월하게 반영되면서 마진폭은 개선되고 있다.
3월 철강재 가격은 열연 수출 기준으로 FOB 톤당 평균 약 865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8.0%(65달러)나 급등했다. 쇳물값과 열연 간 스프레드(격차)는 115달러로 약 30달러나 확대됐다. 마진폭이 더 개선됐다는 의미다.
원료 가격은 앞으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료탄은 이미 급락세에 있다. 이달 1일 호주의 원료탄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80.0달러로 전날 대비 6.8%(35.0달러) 떨어졌고, 앞서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8일(670.0달러) 대비로는 28.4%(190달러)나 폭락했다.
철광석은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1일 159.9달러로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8일(160.9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제철소들이 중순부터 증산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상승으로 견인했다. 중국의 생산량은 조만간 감산 이전의 정상 수준에 도달하고, 추가 증산은 연간 생산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철광석 수요 및 가격은 2분기 중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