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과 마케팅 영업 역량 집중…회사 재무에도 긍정적
합병 후 인천공장부지 매각 자금조달 ‘숨통’ 당진공장 경쟁력 제고
KG동부제철(대표 이세철)이 올해 안에 그룹을 재정비하고 2020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열을 갖춘다.
KG동부제철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동부인천스틸(주) 및 동부당진항만운영(주)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동부인천스틸은 2014년 그룹 경영난으로 물적분할 된 이후 약 5년만에 '동부' 품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다. 합병 후 두 회사는 해산하게 된다. 합병 등기 일자는 2019년 12월2일이다. 이후로는 100% 지분을 가진 KG동부제철로 완전 편입된 전망이다.
특히 동부인천스틸의 합병은 마케팅 영업 등의 시너지와 함께 당진공장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부인천스틸은 2014년 5월 동부제철이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물적분할 됐다.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하는 인천공장을 승계해 설립됐다. 인천공장은 냉연 70만톤, 아연도 65만톤, 컬러강판 42만톤, 석도강판 18만톤, 중구경강관 14만톤, 스파이럴강관 11만톤, 형강 6만톤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자산은 9435억원, 매출은 8424억원이다. 자본 및 부채는 3812억원, 5623억원으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67.8%로 우량한 상태다. 다만 작년 606억원의 당기순실을 기록했다. 냉연도금재 시장 부진에 따라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
동부인천스틸의 합병은 KG동부제철의 새로운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다.
연내 합병이 완료되면 각 사업 부문의 조정도 일어날 전망이다. KG동부제철은 출범과 함께 컬러강판 설비 2기 건설을 위한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20일 655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규 설비는 당진공장에 건설될 전망이다. 다른 냉연, 아연도, 강관 등의 사업에 대한 로드맵은 밝혀지지 않았다. 컬러강판 외의 사업부문 조정과 함께 인력 재배치 등도 예견되고 있다.
이번 합병의 시너지는 동부제철과 동부인천스틸 내에 중복된 업무를 통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의사결정, 마케팅, 영업 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회사측도 사업 시너지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인천스틸 부지(인천시 서구 가좌동 571-3번지) 매각도 관심 포인트다. KG동부제철은 지난 7월 인천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인천부지 매각을 염두한 조치로 해석됐다. 아직까지 용도변경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완료되면 투자, 영업 등 운영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어줄 전망이다.
동부당진항만운영의 경우 KG동부제철은 물론 그룹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당진항만운영은 항만관리 및 하역, 화물보관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동부제철이 전기로 공장을 세우면서 철스크랩(고철) 원료 조달의 동맥 역할을 했고, 철강재 무역부문 등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2018년 기준 동부당진항만운영의 자산은 2425억원, 매출액은 257억원이다. 자본은 총 2357억원, 부채는 6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9%로 매우 우량한 상태다.
